다가온 옵션만기일, 출렁인다 vs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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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온 옵션만기일, 출렁인다 vs 아니다
최근 7조원을 넘어선 매수차익잔고의 물량이 시장에 심리적 부담을 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8일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증시전문가들의 장세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먼저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쪽의 의견.
엄태웅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까지 시장베이시스가 높게 나타나고 있어 옵션만기일에 대거 물량 출회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최근 증시 급상승으로 직접투자자금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식형 수익증권 자금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비차익 매수잔고도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어 옵션만기일에 대량의 물량이 출회된다 할지라도 수급측면에서 큰 부담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유진투자증권의 박문서 애널리스트도 “매수차익잔고가 7조원대에 진입했어도 현/선물 가격간 괴리가 축소되지 않거나 오히려 확대되면 매수차익잔고는 좀처럼 줄어들기 어렵다”고 지설명했다.
매수차익 잔고가 청산되려면 수급상의 쏠림 현상으로 인해 고평가 되고 있는 선물가격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선물의 매수 수요 감소와 매도수요 증가를 유인할 수 있는 모멘텀이 필요한데, 현재로서는 예측 가능한 재료가 많지 않다는 시각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번 옵션만기주의 차익거래 물량 부담을 7000억원 내외로 추정했다. 이물량은 1.8P 내외의 높은 시장 베이시스에서 체결되어 청산욕구가 강하다는 것.
그러나 증시 전반에 하락 리스크가 축소되고 있으며, 상승 기대감 증가로 선물 매수 수요가 강해 시장베이시스가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전반적인 매수차익잔고의 청산은 순조롭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금리’라는 변수를 들어 프로그램 매물을 자극할 가능성에 주목하는 목소리도 있다.
오는 8일은 옵션만기일이지만, 동시에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날이기도 해서다.
삼성증권의 황금단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만일 인하되지 않을 경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경상수지 적자와 은행권 달러 부족 현상 지속, 정책 금리 인하 가능성과 맞물려 나타난 것으로 보이는데, 금리가 동결되면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수출주에 우호적이던 증시환경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또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에도 불구하고 물가부담에 주목하고 금리가 동결되면 이것이 시장을 마냥 낙관하기 어렵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고 봤다.
황 애널리스트는 “이럴 경우 7조원을 상회하며 사상최고 수준까지 높아진 매수차익잔고를 자극해 옵션만기 관련 매물이 흘러나올 개연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매도 공백으로 인해 의외로 탄탄한 수급여건을 형성했던 것에서 물량이 쏟아지는 것이니 시장이 한 차례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단기적인 시장 대응은 다소 보수적으로 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
먼저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쪽의 의견.
엄태웅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까지 시장베이시스가 높게 나타나고 있어 옵션만기일에 대거 물량 출회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최근 증시 급상승으로 직접투자자금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식형 수익증권 자금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비차익 매수잔고도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어 옵션만기일에 대량의 물량이 출회된다 할지라도 수급측면에서 큰 부담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유진투자증권의 박문서 애널리스트도 “매수차익잔고가 7조원대에 진입했어도 현/선물 가격간 괴리가 축소되지 않거나 오히려 확대되면 매수차익잔고는 좀처럼 줄어들기 어렵다”고 지설명했다.
매수차익 잔고가 청산되려면 수급상의 쏠림 현상으로 인해 고평가 되고 있는 선물가격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선물의 매수 수요 감소와 매도수요 증가를 유인할 수 있는 모멘텀이 필요한데, 현재로서는 예측 가능한 재료가 많지 않다는 시각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번 옵션만기주의 차익거래 물량 부담을 7000억원 내외로 추정했다. 이물량은 1.8P 내외의 높은 시장 베이시스에서 체결되어 청산욕구가 강하다는 것.
그러나 증시 전반에 하락 리스크가 축소되고 있으며, 상승 기대감 증가로 선물 매수 수요가 강해 시장베이시스가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전반적인 매수차익잔고의 청산은 순조롭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금리’라는 변수를 들어 프로그램 매물을 자극할 가능성에 주목하는 목소리도 있다.
오는 8일은 옵션만기일이지만, 동시에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날이기도 해서다.
삼성증권의 황금단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만일 인하되지 않을 경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경상수지 적자와 은행권 달러 부족 현상 지속, 정책 금리 인하 가능성과 맞물려 나타난 것으로 보이는데, 금리가 동결되면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수출주에 우호적이던 증시환경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또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에도 불구하고 물가부담에 주목하고 금리가 동결되면 이것이 시장을 마냥 낙관하기 어렵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고 봤다.
황 애널리스트는 “이럴 경우 7조원을 상회하며 사상최고 수준까지 높아진 매수차익잔고를 자극해 옵션만기 관련 매물이 흘러나올 개연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매도 공백으로 인해 의외로 탄탄한 수급여건을 형성했던 것에서 물량이 쏟아지는 것이니 시장이 한 차례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단기적인 시장 대응은 다소 보수적으로 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