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초점]쉬어가는 것도 반길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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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초점]쉬어가는 것도 반길만 하다
코스피 지수가 나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초반 상승폭은 다소 제한적이지만 최근 들어 '전약후강'의 흐름이 반복되고 있어 오후장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볼만 하다.
완연히 달라진 분위기를 배경으로 적은 매수 규모만으로도 시장은 계단식 상승을 통해 추세를 되찾고 있다.
7일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한데다 기관이 매수 주체로 등장하면서 수급을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특히 보수적 전략을 유지하던 연기금이 '사자'에 나서고 있어 의미있는 수급 변화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뛰어난 국내 IT 업종에 매기를 집중시키고 있고, 연기금은 베이시스 강세에 베팅하며 스위칭 매매와 함께 차익거래에 나서고 있다.
물론 단기 상승에 따른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 등에서 일방적인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美 신용경색 완화에 따른 안도랠리가 좀 더 이어질 수는 있지만 美 경기의 회복이나 신정부의 경기부양책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주식시장이 꾸준히 상승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동결과 그에 따른 파장, 연기금의 매수세 지속 여부 등에 따라 시장의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막연한 기대는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아직은 시장이 낙관론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듯 하다.
대신증권 최재식 선임연구원은 "조정이 오더라도 경기나 신용에 대한 우려감 확대가 아닌, 강한 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 증가에 따른 것이란 점에서 일시적인 숨고르기를 굳이 강조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오히려 이는 시장의 주도 업종인 IT나 자동차의 신규 편입 혹은 비중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동양종금증권 원상필 연구원도 "기존 주도주에 이어 관련주로의 매수세 확대도 기대해볼 법 하다"면서 "조정이 오면 반갑게 맞아 매수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만큼 시장이 추세 상승 의지가 견고해 보인다는 얘기다.
옵션만기 등 변수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펀더멘털 보다는 투자심리가 개선된데 따른 수급 장세가 펼쳐지고 있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도 높다.
한편 중소형 부품주 혹은 후발 업체로 시장의 관심이 넓어질 것이란 분석이 잇따르고 있지만 일단은 아직 주도주들의 힘이 건재한 것으로 보인다.
7일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IT주들이 쉬는 동안 자동차와 조선 등 운수장비 업종이 가장 큰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기계와 철강 등 중국 관련주들이 치고 나오고 있다.
IT 업종들 내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 하이닉스에 이어 LG디스플레이로 매수세가 옮겨가는 모습이다.
주도업종들간, 또는 업종내 주도종목간 순환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이런 종목들의 움직임도 향후 지수의 추가 상승을 뒷받침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당장 하루 앞으로 다가온 금통위의 금리 결정과 옵션만기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지 미지수지만, 어쨌든 모처럼 고조되고 있는 시장의 분위기가 지속되기를 기대해 본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초반 상승폭은 다소 제한적이지만 최근 들어 '전약후강'의 흐름이 반복되고 있어 오후장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볼만 하다.
완연히 달라진 분위기를 배경으로 적은 매수 규모만으로도 시장은 계단식 상승을 통해 추세를 되찾고 있다.
7일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한데다 기관이 매수 주체로 등장하면서 수급을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특히 보수적 전략을 유지하던 연기금이 '사자'에 나서고 있어 의미있는 수급 변화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뛰어난 국내 IT 업종에 매기를 집중시키고 있고, 연기금은 베이시스 강세에 베팅하며 스위칭 매매와 함께 차익거래에 나서고 있다.
물론 단기 상승에 따른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 등에서 일방적인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美 신용경색 완화에 따른 안도랠리가 좀 더 이어질 수는 있지만 美 경기의 회복이나 신정부의 경기부양책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주식시장이 꾸준히 상승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동결과 그에 따른 파장, 연기금의 매수세 지속 여부 등에 따라 시장의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막연한 기대는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아직은 시장이 낙관론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듯 하다.
대신증권 최재식 선임연구원은 "조정이 오더라도 경기나 신용에 대한 우려감 확대가 아닌, 강한 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 증가에 따른 것이란 점에서 일시적인 숨고르기를 굳이 강조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오히려 이는 시장의 주도 업종인 IT나 자동차의 신규 편입 혹은 비중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동양종금증권 원상필 연구원도 "기존 주도주에 이어 관련주로의 매수세 확대도 기대해볼 법 하다"면서 "조정이 오면 반갑게 맞아 매수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만큼 시장이 추세 상승 의지가 견고해 보인다는 얘기다.
옵션만기 등 변수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펀더멘털 보다는 투자심리가 개선된데 따른 수급 장세가 펼쳐지고 있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도 높다.
한편 중소형 부품주 혹은 후발 업체로 시장의 관심이 넓어질 것이란 분석이 잇따르고 있지만 일단은 아직 주도주들의 힘이 건재한 것으로 보인다.
7일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IT주들이 쉬는 동안 자동차와 조선 등 운수장비 업종이 가장 큰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기계와 철강 등 중국 관련주들이 치고 나오고 있다.
IT 업종들 내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 하이닉스에 이어 LG디스플레이로 매수세가 옮겨가는 모습이다.
주도업종들간, 또는 업종내 주도종목간 순환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이런 종목들의 움직임도 향후 지수의 추가 상승을 뒷받침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당장 하루 앞으로 다가온 금통위의 금리 결정과 옵션만기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지 미지수지만, 어쨌든 모처럼 고조되고 있는 시장의 분위기가 지속되기를 기대해 본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