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중소 건설업체에 대해 미분양 아파트를 담보로 운전자금을 빌려주는 'KB분양도움론'을 판매한다고 7일 발표했다.
이 대출을 쓸 수 있는 건설업체는 최초 분양 대상이 200세대를 넘고,준공 후 2년이 지나지 않은 미분양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대출금액은 담보조사가격의 40% 이내(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30%)이며 최소 대출금액은 20억원이다.
대출기간은 1년이며 기한을 연장하면 최대 3년 동안 자금을 쓸 수 있다.
국민은행은 우선 1조원가량을 대출키로 결정했으며 향후 수요를 봐 가며 늘려나가기로 했다.
금리는 연 8~9% 수준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분양이 되면 분양대금으로 대출금을 자유롭게 갚을 수 있어 미분양아파트 적체로 인한 건설업체 자금압박을 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분양 아파트는 전국에 13만호가량이며 이로 인해 20조원 이상의 자금이 잠겨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와 더불어 일반 분양입주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