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의 제약 연구 및 인증기관인 미국 바텔연구소가 한국 제약업체인 유유와 손잡고 강원도 춘천에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미국을 방문 중인 김진선 강원 도지사는 6일(현지시간) 저녁 뉴욕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바텔연구소와 유유의 합작법인인 'ISS'를 강원도 춘천시에 설립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바텔이 아시아 지역에 연구센터를 만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 지사는 "ISS에서 실험한 연구 데이터는 미 식품의약국(FDA) 기준에 적합한 연구 데이터로 인정받게 된다"며 "국내 업체가 만든 약품의 효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만큼 신약 개발 및 해외시장 개척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SS는 바텔과 유유가 각각 250만달러를 투자해 설립된다.

강원도와 춘천시는 ISS가 사용할 건물을 신축해 앞으로 50년 동안 임대료의 50%를 감면해 주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ISS는 춘천시 후평동 하이테크벤처타운에 FDA 기준에 부합하는 1650㎡의 생물학적동등성시험(BET) 시설을 구축한 뒤 내년에 춘천시 신북읍의 바이오전용단지에 9900㎡ 규모로 FDA 기준의 우수실험운영기준(GLP) 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강원도는 ISS 설립으로 중장기적으로 연간 생산유발 1680억원,부가가치 950억원,고용유발 3000여명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