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후 3년 만에 컴백하는 배우 고수가 연극으로 새로운 작품을 선택한 것과 관련, 웃지못할 에피소드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7일 서울 동숭동 동숭아트센터에서 열린 연극 <돌아온 엄사장>(연출 박근형) 제작발표회에서 고수는 "연극이나 드라마, 영화 등 컴백 작품에 대한 장르를 고수한 것은 아니다"면서 "어떻게 여기까지왔고 이 자리에 있는 지 모르겠다. 자연스럽게 흘러온 것 같다"고 회상했다.

고수는 "솔직히 어느 날 기사를 통해 내가 이 작품으로 컴백한다는 소식을 접했고, 그래서 그렇게 해야 하나보다 생각하고 자연스레 출연하게 됐다"고 웃지못할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이번 연극의 프로그래머 배우 조재현은 "제대 전 고수에게 드라마나 영화가 아닌 소박한 소극장에서의 컴백을 제의했고, 고수 또한 '좋다'고 답한 것이 이런 인연까지 오게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고수 또한 "선배들의 연극을 보면서 무대에 오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번에 기회가 온 만큼 잘해보고 싶다"면서 강한 의지를 엿보였다.

<돌아온 엄사장>은 2005년 명동 삼일로 극장에서 초연돼 화제를 모은 작품 <선착장에서>의 후속작 격으로, 개인 욕망을 채우기 위해 울릉도에서 포항으로 올라온 엄사장과 그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

조재현 연출의 <연극열전> 다섯 번째 작품으로, 오는 23일 첫 상연된다.

디지털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