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케미칼 등 국내 주요 비료업체들이 가격 인상이나 보조금 지급을 요구하며 농협에 제품 공급을 중단했다.

비료업체들이 농번기를 앞두고 비료 공급을 중단함에 따라 농사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KG케미칼 풍농 ㈜조비 등 비료 생산업체들은 지난 6일부터 농협에 제품 공급을 중단했다.

동부하이텍(비료사업 부문)도 공급 중단에 동참키로 했다.

농협 자회사인 남해화학은 비료 공급을 중단하지는 않았으나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비료업체들은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농협에서 30% 이상 제품 가격을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업체들이 농협에 공급해온 비료는 연간 100만t 규모다.

곽재선 KG케미칼 회장은 "농협이 실질적인 가격 개선안을 내놓을 때까지 공급을 무기한 중단키로 했다"며 "원자재 가격은 계속 오르는데 농협은 3개월간 같은 가격을 고집하고 있어 비료업체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