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중국을 고립시켰던 사스(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처럼 초반에 지방정부에서 이 병의 은폐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7일 중국 위생부에 따르면 6일 하루에만 하이난성 지린성 윈난성 등에 추가로 수족구병 환자가 발생해 수족구병 발생 지역이 16개 성과 시로 늘어났다.
어린이가 대부분인 수족구병 환자 수는 6일 현재 1만5799명으로 집계됐으며 사망자는 어린이 28명이라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올림픽이 열리는 베이징에도 발병 환자가 1482명에 달하고 상하이에도 1988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에 따라 베이징은 두 곳의 유치원을 일시 폐쇄했으며,전국적으로 2∼3주간 유치원 폐쇄가 잇따를 전망이다.
위생부는 'EV71'의 최초 발발지인 안후이성 푸양시에 전문 인력을 파견하는 등 장바이러스 확산 저지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천주 위생부장(장관)이 푸양시를 방문,방역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위생부는 일선 학교에 유치원과 초등학생 등교시 장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대규모 단체행사를 자제하는 한편 유치원의 경우 2∼3주간 임시 폐쇄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EV71'은 손 등의 접촉을 통해 감염되므로 외출하고 집에 돌아오면 반드시 비누로 손을 씻는 등 위생 조치를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중국은 장바이러스가 6∼7월에 더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림픽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