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초점] 금리동결, 기대는 저버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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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국은행이 시장의 기대와 달리 기준금리를 현행 5% 수준에서 유지키로 했다.
경기둔화 우려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레 제기됐었지만, 급등하고 있는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에 따른 물가부담에 결국 9개월 연속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지난 4월 금리인하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던 채권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었고, 유가증권시장도 이틀 연속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부증권은 이날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경우 주식시장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최근 글로벌 증시의 반등이 유동성에 의한 것이었다는 점에서 금리 동결은 안도랠리의 논리를 훼손시킬 수 있고, 만기일 수급 부담을 현실화시킬 수 있기 때문.
삼성증권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금리가 동결될 경우 낙관론 일색이던 시장에 충격을 주면서 매수차익잔고 청산을 자극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에도 불구하고 물가부담이 부각될 경우 시장을 마냥 낙관하기 어려울 수 있고, 원/달러 환율 하락시 수출주에 우호적이던 시장 상황도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었다.
하지만 그 동안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돼 있었다는 점에서 설사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렸다해도 지수의 추가 상승폭은 크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은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당장은 금리인하가 어려웠다"면서 "금리 동결로 일시적인 실망매물이 출회될 수는 있어도 최근의 상승 추세 자체가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나타난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안도랠리의 성격과 수차례에 걸친 美 연준의 금리인하 및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에 힘입은 유동성 장세의 성격을 동시가 띄고 있기 때문.
실제로 금리동결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는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어차피 단기 급등에 따른 속도 조절과 부담 해소는 필요한 상황이었고, 조만간 금리 인하가 이루어질 것이란 전망 역시 살아있어 주가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국내 경기와 물가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 일단 발표문을 통해 한번 더 확인할 필요도 있어 보이고,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가 여전하다는 점 역시 염두에 둬야할 것으로 보인다.
어쨋든 오늘 예정됐던 변수 중 하나인 금리는 이미 지나갔고, 남은 변수인 옵션만기는 장 마감때까지 추이를 지켜봐야할 일이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오후 들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심은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이지만, 추세가 돌아서지는 않을 것이란 점에서 매수 기회를 모색하는 것도 고려해볼 사안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지수의 상승 탄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실적 호전주나 매기가 확산되고 있는 중소형 부품주 등을 투자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경기둔화 우려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레 제기됐었지만, 급등하고 있는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에 따른 물가부담에 결국 9개월 연속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지난 4월 금리인하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던 채권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었고, 유가증권시장도 이틀 연속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부증권은 이날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경우 주식시장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최근 글로벌 증시의 반등이 유동성에 의한 것이었다는 점에서 금리 동결은 안도랠리의 논리를 훼손시킬 수 있고, 만기일 수급 부담을 현실화시킬 수 있기 때문.
삼성증권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금리가 동결될 경우 낙관론 일색이던 시장에 충격을 주면서 매수차익잔고 청산을 자극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에도 불구하고 물가부담이 부각될 경우 시장을 마냥 낙관하기 어려울 수 있고, 원/달러 환율 하락시 수출주에 우호적이던 시장 상황도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었다.
하지만 그 동안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돼 있었다는 점에서 설사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렸다해도 지수의 추가 상승폭은 크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은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당장은 금리인하가 어려웠다"면서 "금리 동결로 일시적인 실망매물이 출회될 수는 있어도 최근의 상승 추세 자체가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나타난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안도랠리의 성격과 수차례에 걸친 美 연준의 금리인하 및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에 힘입은 유동성 장세의 성격을 동시가 띄고 있기 때문.
실제로 금리동결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는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어차피 단기 급등에 따른 속도 조절과 부담 해소는 필요한 상황이었고, 조만간 금리 인하가 이루어질 것이란 전망 역시 살아있어 주가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국내 경기와 물가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 일단 발표문을 통해 한번 더 확인할 필요도 있어 보이고,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가 여전하다는 점 역시 염두에 둬야할 것으로 보인다.
어쨋든 오늘 예정됐던 변수 중 하나인 금리는 이미 지나갔고, 남은 변수인 옵션만기는 장 마감때까지 추이를 지켜봐야할 일이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오후 들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심은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이지만, 추세가 돌아서지는 않을 것이란 점에서 매수 기회를 모색하는 것도 고려해볼 사안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지수의 상승 탄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실적 호전주나 매기가 확산되고 있는 중소형 부품주 등을 투자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