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은 '침체'에 대해 모른다"-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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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은 '침체'에 대해 모른다"-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워런 버핏은 '침체'에 대해 잘 모른다"
에드워드 프레스콧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 교수는 8일 삼성증권 주최로 열린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경제는 결코 침체에 돌입하지 않았다"며 "워런은 침체라는 용어를 잘못 사용하고 있으며 경제 이론에 대해서 무지한 것 같다"고 말했다. 프레스콧 교수는 2004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다.
워런 버핏 회장은 그동안 "미국 경제가 침체기에 들어섰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프레스콧 교수는 "미국 경제는 추세적으로 3% 정도 성장하고 있는데 지난해 2, 3분기에는 3% 이상 성장했다"며 "최근 2분기에 3% 이하로 떨어지긴 했지만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가 침체하려면 세율이 인상되거나 생산성이 줄어야 하는데 현 상황은 그럴 가능성이 적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프레스콧 교수는 "만약 세율 인상 얘기가 나온다면 부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도 밝혔으며, 기업의 단위 생산성이 줄어들만한 이유는 찾아볼 수 없다"고 진단했다.
또 미국이 반세계화 전략을 취하면 침체가 올 수도 있지만 현재 공화당과 민주당의 정책 방향을 보면 모두 세계화를 지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 위기 및 주택 공급 과잉과 관련해서는 "주택 부문의 공급 과잉이 성장 둔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이 1997년 겪었던 금융위기에 비하면 훨씬 작은 어려움"이라며 "피해는 투기자나 부동산 개발업자들에 집중됐고, 미국의 금융기관들이나 주택 보유자들은 자본 이득을 얻은 이후 손실을 본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주택을 보유한 사람들이 늘었고, 저렴한 가격에 집을 살 수 있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어 "한국과 미국이 모두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양국 경제의 미래는 밝다"며 "개방과 해외 투자를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에 종사할 수 있는 인적자원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에드워드 프레스콧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 교수는 8일 삼성증권 주최로 열린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경제는 결코 침체에 돌입하지 않았다"며 "워런은 침체라는 용어를 잘못 사용하고 있으며 경제 이론에 대해서 무지한 것 같다"고 말했다. 프레스콧 교수는 2004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다.
워런 버핏 회장은 그동안 "미국 경제가 침체기에 들어섰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프레스콧 교수는 "미국 경제는 추세적으로 3% 정도 성장하고 있는데 지난해 2, 3분기에는 3% 이상 성장했다"며 "최근 2분기에 3% 이하로 떨어지긴 했지만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가 침체하려면 세율이 인상되거나 생산성이 줄어야 하는데 현 상황은 그럴 가능성이 적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프레스콧 교수는 "만약 세율 인상 얘기가 나온다면 부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도 밝혔으며, 기업의 단위 생산성이 줄어들만한 이유는 찾아볼 수 없다"고 진단했다.
또 미국이 반세계화 전략을 취하면 침체가 올 수도 있지만 현재 공화당과 민주당의 정책 방향을 보면 모두 세계화를 지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 위기 및 주택 공급 과잉과 관련해서는 "주택 부문의 공급 과잉이 성장 둔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이 1997년 겪었던 금융위기에 비하면 훨씬 작은 어려움"이라며 "피해는 투기자나 부동산 개발업자들에 집중됐고, 미국의 금융기관들이나 주택 보유자들은 자본 이득을 얻은 이후 손실을 본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주택을 보유한 사람들이 늘었고, 저렴한 가격에 집을 살 수 있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어 "한국과 미국이 모두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양국 경제의 미래는 밝다"며 "개방과 해외 투자를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에 종사할 수 있는 인적자원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