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萬寫] 사인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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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들이 6일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주 셰퍼즈타운에서 힐러리 클린턴의 사인을 받은 손을 펼쳐보이며 즐거워하고 있다.
아이들의 표정이 환한 것은 힐러리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들은 자신이 주역이 될 미래를 내다보며 웃고 있는지 모른다.
여성의 정치가 금기시되고 인종 간 결혼조차 불법이었던 시대를 지나 어느덧 여성과 흑인이 대통령이 되려고 겨루는 세상이 됐다.
감수성 예민한 아이들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장면들을 뇌리에 깊숙이 새기며 자랄 것이다.
그리하여 아이들은 차별과 편견이라는 짐을 덜고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그들의 부모가 살았던 때보다 훨씬 넓고 평평한 세상에서 삶을 펼칠 것이다.
오월처럼 해맑은 아이들을 보면 이들이 만들 30년 뒤의 세상이 얼마나 멋질지 기대가 부푼다.
신경훈 영상정보부장 nicer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