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23일(현지시간) 전 날 상승했던 엔비디아 등 AI칩 회사 주식들이 하락으로 돌아서면서 나스닥과 S&P500이 하락으로 출발했다.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에 S&P500은 0.1%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1% 상승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5% 하락했다. 전 날 4.4% 상승하며 AI반도체 주식의 상승을 이끈 엔비디아는 이 날 1.3% 떨어진 1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엔비디아의 하락은 엔비디아에 대한 고대역폭메모리(HBM) 핵심 공급업체인 한국 SK하이닉스의 실적이 투자자들에게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 높은 수요에 부응할 지 의문을 제기한 후 시작됐다.전 날 상승했던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시스와 브로드컴,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소프트뱅크 그룹의 ARM 주가도 이 날 일제히 하락으로 돌아섰다. 리소그래피업체인 ASML도 미국의 추가 수출 통제에 대한 우려로 폭락했다. 블룸버그와 인터뷰한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는 “SK하이닉스의 올해 AI반도체 관련 가이던스를 다른 반도체 업체들도 반복한다면 AI를 둘러싼 지속적 강세 기대 심리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5베이시스포인트(1bp=0.01%) 상승한 4.66%를 기록했으며 블룸버그 달러지수는 큰 변동이 없었다. 비트코인(BTCUSD)은 1.1% 하락한 102,915.42달러에 거래됐다. 주식 시장은 트럼프 정부의 세금 감면 기대와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회복성 있는 경제 성장의 징후로 트럼프 취임후 3일간 상승세를 보였다.4분기 실적 시즌도 강력한 출발을 보였다. 특히 전 날 넷플릭스는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폭발적인 분기 실적으로 9% 이상 올랐다. 폭발적 실적의 영향으로 넷플릭스는 이 날 하락장속에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지난 주 미국 실업 수당을 신청한 사람의 수가 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1월 18일로 끝난 7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이 6,000건 늘어나 22만 3,000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12월 첫 주 이후 가장 높은 신청건수이다.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22만1,000건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적으로 조정된 수치를 기준으로, 실업 수당을 받는 근로자 수는 46,000명 늘어나 190만명이 됐다. 팬데믹 기간인 2021년 이후를 제외하면, 연속 실업수당 청구는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용 둔화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다른 일자리를 찾는데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뜻이다. 그러나 전체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해고율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실업률도 4.1%로 매우 낮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그간 트럼프의 경제 정책을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던 월가 경영자들이 트럼프의 관세에 동조하는 발언을 하고 나섰다. JP모건을 거의 20년 가까이 이끌고 있는 제이미 다이먼은 뛰어난 경영자이지만 최근 몇 년간 경제 침체 전망이 번번이 빗나갔다. 이번에는 트럼프의 관세에 동의하는 발언을 했다. 인플레이션이 심해져도 미국의 국가 안보에 도움이 된다면 괜찮다는 것이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다이먼은 “관세가 세계 무역 전쟁을 촉발하고 미국에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하더라도 미국의 이익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관세에 대한 주장과 비슷하다. 그는 관세가 경제적 도구이며 어떻게 그리고 왜 사용하느냐에 따라 경제적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이먼은 “국가 안보는 약간의 인플레이션을 이긴다"고 언급했다. 관세가 상대방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관세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은 그걸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골드만 삭스의 CEO 데이비드 솔로몬도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트럼프가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부과할 관세의 잠재적 영향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솔로몬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특정 무역 협정의 재조정이 "올바르게 처리된다면 미국의 성장에 건설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얼마나 빨리, 얼마나 신중하게 처리하느냐라는 것이다. 그는 적절하게 사용되면 관세가 협상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취임 이후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에 대한 계획을 반복했다.또 4월 1일까지 해당 부처에 각국과의 무역 현황에 대한 조사와 무역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