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국제관광도시 이미지를 추락시키는 불법음란 전단물을 없애고 교통질서를 주민 스스로가 지킬 수 있는 체계를 잡아 나가겠습니다.

부산을 클린 국제관광도시로 도약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법질서 준수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조현오 부산지방경찰청장은 7일 "부산은 제2의 도시인데도 아직 드러내놓고 자랑할 정도의 깨끗한 이미지를 갖추지는 못했다"며 "국제관광도시의 모습을 기초질서 준수를 통해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청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초질서 사업은 불법음란 전단물 제거.지난 3월 부산에 부임한 그는 부산 도심지를 둘러보니 전봇대와 건물 곳곳에 불법전단물과 성매매를 부추기는 전단지들이 붙어 있어 깜짝 놀랐다.

불법음란 전단물은 관광도시의 미관을 해치는 데다 청소년 성매매를 부추길 우려가 높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는 즉시 경찰서와 경찰지구대,시민단체들과 힘을 합쳐 시민계도와 함께 정기적인 제거작업에 나섰다.

관할구역 내 담당경찰들이 순찰을 돌면서 발견되는 불법전단물을 수시로 제거하고 있다.

그는 "음란전단물이 많이 사라지고 있지만 아직도 떼어내면 또다시 붙는 곳이 적지 않다"며 "불법부착자를 철저히 추적해 기초질서를 잡아나가겠다"고 말했다.

교통질서 준수도 그가 강조하는 분야다.

조 청장은 "부산에선 중앙선 침범이나 불법유턴,신호위반 등 교통질서 위반이 스스럼없이 이뤄지고 있고 특히 운전자의 행태가 고질적인 경우도 많지만 1029개나 되는 교차로가 있는 관계로 경찰의 힘으로만 실질적인 효과를 보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경찰뿐만 아니라 2000여명의 모범운전사와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해 교통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게 조 청장의 생각이다.

조 청장은 "부산의 국제선진도시 발전과 선진일류국가 도약을 위해서는 기초질서가 다져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