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투스… 너를 보내는 숲… 작은 영화들 달콤한 돌풍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거장 못지 않은 피아노 실력을 가진 비투스는 다른 행성에서 온 것만 같은 다섯살 짜리 천재 소년이다.
부모는 이 아이가 피아니스트가 되기를 간절히 원한다.
그러나 비투스가 원하는 것은 홀로 사는 할아버지와 함께 보내는 시간.평범한 생활을 꿈꾸는 그는 극적인 반전을 통해 자기 삶의 주인공이 된다.
상영관조차 찾기 힘들지만 큰 감동으로 잔잔한 흥행을 이어가는 영화들이 있다.
프레디 뮤러 감독의 스위스 영화 '비투스'가 대표적이다.
개봉 4주차인 이 영화는 5월 첫째주 11개 상영관에서 관객 8236명을 동원했다.
3주차까지 누적 관객수가 2만명 정도였던 것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증가다.
관객들은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에 담아낸 한 천재 소년의 얘기가 커다란 울림을 준다고 호평한다.
지난해 스위스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고 세계 42개 영화제 초청된 수작.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너를 보내는 숲'은 대학로 하이퍼텍나다 등 3개 극장에서만 상영되고 있지만 네티즌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
'비온 뒤 맑은 하늘이 무심하게 보내는 친절 같다'(sulla77) '마음이 깨끗이 정화되는 느낌'(00nomad) 등의 감상평들이 쏟아지고 있다.
아이를 잃은 마치코가 아내의 무덤을 찾으러 숲에 들어가는 노인과 동행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지난달 24일 개봉 이후 13일 만에 관객 5830명을 모았다.
줄리앙 슈나벨 감독의 걸작 '잠수종과 나비'는 관객 3만명을 기록하며 지난달 말 3개월간의 상영을 마쳤다.
10개 미만의 상영관에서 시작한 영화로서는 대단한 성공이다.
어느날 갑자기 전신마비가 된 잡지 편집장이 한 쪽 눈만으로 책을 써가는 모습은 인생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작년 칸영화제와 골든글로브 감독상을 거머쥔 이유를 확인할 수 있다.
'잠수종과 나비'를 수입한 유레카픽처스의 강재규 팀장은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종영된 이후 아직까지 '상영하는 곳이 없냐'는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작품성 높은 영화들은 입소문이 한 번 나면 장기 상영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부모는 이 아이가 피아니스트가 되기를 간절히 원한다.
그러나 비투스가 원하는 것은 홀로 사는 할아버지와 함께 보내는 시간.평범한 생활을 꿈꾸는 그는 극적인 반전을 통해 자기 삶의 주인공이 된다.
상영관조차 찾기 힘들지만 큰 감동으로 잔잔한 흥행을 이어가는 영화들이 있다.
프레디 뮤러 감독의 스위스 영화 '비투스'가 대표적이다.
개봉 4주차인 이 영화는 5월 첫째주 11개 상영관에서 관객 8236명을 동원했다.
3주차까지 누적 관객수가 2만명 정도였던 것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증가다.
관객들은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에 담아낸 한 천재 소년의 얘기가 커다란 울림을 준다고 호평한다.
지난해 스위스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고 세계 42개 영화제 초청된 수작.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너를 보내는 숲'은 대학로 하이퍼텍나다 등 3개 극장에서만 상영되고 있지만 네티즌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
'비온 뒤 맑은 하늘이 무심하게 보내는 친절 같다'(sulla77) '마음이 깨끗이 정화되는 느낌'(00nomad) 등의 감상평들이 쏟아지고 있다.
아이를 잃은 마치코가 아내의 무덤을 찾으러 숲에 들어가는 노인과 동행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지난달 24일 개봉 이후 13일 만에 관객 5830명을 모았다.
줄리앙 슈나벨 감독의 걸작 '잠수종과 나비'는 관객 3만명을 기록하며 지난달 말 3개월간의 상영을 마쳤다.
10개 미만의 상영관에서 시작한 영화로서는 대단한 성공이다.
어느날 갑자기 전신마비가 된 잡지 편집장이 한 쪽 눈만으로 책을 써가는 모습은 인생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작년 칸영화제와 골든글로브 감독상을 거머쥔 이유를 확인할 수 있다.
'잠수종과 나비'를 수입한 유레카픽처스의 강재규 팀장은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종영된 이후 아직까지 '상영하는 곳이 없냐'는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작품성 높은 영화들은 입소문이 한 번 나면 장기 상영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