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욱 농심회장 "하루에 한 개씩 먹어"

전중윤 삼양식품 회장 "40여년째 라면 즐겨"

'라면회사 CEO는 라면 마니아.'

삼성에서 '혁신 전도사'로 불리던 손욱 농심 회장이 '라면 전도사'로 변신했다.

손 회장은 8일 한국공학한림원 주최 조찬강연에서 "저녁 늦게 퇴근할 때 야식으로 라면을 자주 찾다보니 거의 매일 라면을 먹는다"며 라면 애호가가 된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일본에서 라면이 처음 나왔을 때 완전식품에 가까워 정부가 임산부 권장식품으로 정했을 정도"라며 "탄수화물 단백질 등의 영양소가 고루 갖춰져 있어 계란 하나만 추가하면 더할나위 없는 한 끼 식사"라고 강조했다.

1963년 국내에서 라면을 처음 만든 삼양식품 창업주 전중윤 회장(89)은 40여년째 라면을 즐겨온 것으로 유명하다.

예전에는 더 자주 먹었지만 요즘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아들인 전인장 부회장과 라면으로 식사를 한다.

삼양라면 맛있는라면 장수면 등 30여가지 자사 제품을 골고루 맛보는 방식.

양기락 한국야쿠르트 사장도 면 음식을 좋아해 왕뚜껑 일품해물라면 팔도비빔면 등 자사 제품이면 가리지 않고 애용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