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김희정씨 "비싸고 어려운 오페라 고정관념 깰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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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김희정씨 "비싸고 어려운 오페라 고정관념 깰것"
"개인적 성장을 이룰 기회일 뿐 아니라 오페라 시장의 성장에 기여하고 싶다는 욕심도 있어요.
오페라 하면 일반인에겐 여전히 비싸고 어려운 장르라고 알려진 고정관념을 깨보려고 합니다."
1987년 메노티의 '무당'(김자경오페라단)으로 데뷔해 21년간 한국의 정상급 소프라노로 무대에 서 온 김희정씨가 이번에는 오페라단 단장 자격으로 첫 콘서트를 마련한다.
그는 문화예술 애호가인 시호그룹 김태옥 회장의 제의를 받고 시호오페라단의 창단 단장직을 맡았다.
김씨는 오페라단을 이끌게 되면서 예술가로서만 활동할 때는 전혀 모랐던 어려움에 많이 부딪쳤다고 고백했다.
연기와 노래만 잘하면 됐던 소프라노와 달리 경영자로서는 절차와 돈,인간관계 등 거시적인 안목에서 예술이 아닌 사업을 꾸려나가야 했던 것.
"공연장 대관 절차에서부터 스태프들을 다독이는 것,또 여러 후배 예술가들이 우리가 올리고 싶은 무대에 걸맞게 연기하도록 설득하는 것은 이전엔 상상도 못했던 것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 또한 예술가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여긴다.
현실을 알지 못하는 예술가는 그만큼 깊이 있는 예술 혼을 끄집어낼 수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김 단장은 개인적인 성장뿐 아니라 오페라 시장의 성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아직도 일반인들에게 오페라는 가격이 비싸고 어려운 장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어한다.
이를 위해 오페라의 대중화를 모토로 콘서트에서 직접 작품 해설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볼 생각이다.
9일 오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여는 시호오페라단의 창립 기념 콘서트 '사랑으로 큰 사랑으로(Thank you for)'도 그런 의미에서 준비하는 공연이다.
김동건 아나운서의 해설과 함께 김 단장은 물론 박정원 소프라노,김성길 김동규 김주택 바리톤,김남두 박현재 테너 등 내로라하는 성악계의 거장들이 한 데 뭉친 일종의 갈라 콘서트다.
클래식에 조예가 깊지 않은 일반인도 즐길 수 있도록 쉬운 오페라 아리아곡들로 구성했다.
오는 10월에는 청소년 범죄 예방을 위한 콘서트도 준비 중이다.
시호오페라단은 평소 독거노인 무료 안경 기증 등 사회 봉사활동에 앞장서온 김태옥 시호그룹 회장이 지난 1월 문화예술의 대중화를 통한 나눔경영을 실천한다는 취지로 창단했다.
'시호(視好)'란 '좋은 것을 보여준다'는 뜻의 한자어.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오페라 하면 일반인에겐 여전히 비싸고 어려운 장르라고 알려진 고정관념을 깨보려고 합니다."
1987년 메노티의 '무당'(김자경오페라단)으로 데뷔해 21년간 한국의 정상급 소프라노로 무대에 서 온 김희정씨가 이번에는 오페라단 단장 자격으로 첫 콘서트를 마련한다.
그는 문화예술 애호가인 시호그룹 김태옥 회장의 제의를 받고 시호오페라단의 창단 단장직을 맡았다.
김씨는 오페라단을 이끌게 되면서 예술가로서만 활동할 때는 전혀 모랐던 어려움에 많이 부딪쳤다고 고백했다.
연기와 노래만 잘하면 됐던 소프라노와 달리 경영자로서는 절차와 돈,인간관계 등 거시적인 안목에서 예술이 아닌 사업을 꾸려나가야 했던 것.
"공연장 대관 절차에서부터 스태프들을 다독이는 것,또 여러 후배 예술가들이 우리가 올리고 싶은 무대에 걸맞게 연기하도록 설득하는 것은 이전엔 상상도 못했던 것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 또한 예술가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여긴다.
현실을 알지 못하는 예술가는 그만큼 깊이 있는 예술 혼을 끄집어낼 수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김 단장은 개인적인 성장뿐 아니라 오페라 시장의 성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아직도 일반인들에게 오페라는 가격이 비싸고 어려운 장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어한다.
이를 위해 오페라의 대중화를 모토로 콘서트에서 직접 작품 해설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볼 생각이다.
9일 오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여는 시호오페라단의 창립 기념 콘서트 '사랑으로 큰 사랑으로(Thank you for)'도 그런 의미에서 준비하는 공연이다.
김동건 아나운서의 해설과 함께 김 단장은 물론 박정원 소프라노,김성길 김동규 김주택 바리톤,김남두 박현재 테너 등 내로라하는 성악계의 거장들이 한 데 뭉친 일종의 갈라 콘서트다.
클래식에 조예가 깊지 않은 일반인도 즐길 수 있도록 쉬운 오페라 아리아곡들로 구성했다.
오는 10월에는 청소년 범죄 예방을 위한 콘서트도 준비 중이다.
시호오페라단은 평소 독거노인 무료 안경 기증 등 사회 봉사활동에 앞장서온 김태옥 시호그룹 회장이 지난 1월 문화예술의 대중화를 통한 나눔경영을 실천한다는 취지로 창단했다.
'시호(視好)'란 '좋은 것을 보여준다'는 뜻의 한자어.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