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8일 "(공무원에게)'골프를 쳐도 된다,안 된다'고 일률적으로 지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일을 열심히 한 사람은 술을 먹어도 된다고 했는데,골프는 어떠냐'라는 질문에 "대통령에게 신고하고 (골프를) 치겠나.

무슨 할 일이 없어서 치라 마라고 하느냐"며 이같이 강조했다.

청와대가 직접 가이드라인을 정해주기보다 '자율'에 맡기겠다는 뜻이다.

지난 3월 초 류우익 비서실장이 "이 시점에서 골프를 치는 수석이나 비서관은 없겠지만…"이라고 말하면서 공직사회에선 사실상의 골프금지령이 내려졌는데,이 대통령의 발언이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질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또 "제주도는 (골프)값이 많이 떨어졌다더라.세금을 줄이고 업계가 더 노력해서 가격을 더 낮춰야 경쟁력이 있다"며 "골프값이 너무 비싸다. 20만원을 주고 골프 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제주도는 비행기가 밤 9시면 끊어지는데 24시간 비행기를 띄우면 관광객이 굉장히 늘어날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