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말했을까? 아이들은 천진난만하다고.포르노를 보고 그대로 흉내낸 영악스러운 초등학생들 때문에 나라가 시끄럽다.

장소도 파격적이다.

푹신한 잔디밭에서 했다는 것이다.

언론은 연일 교육계를 잘근잘근 씹고,학부모들은 핏대를 올리며 학교를 향해 강펀치를 날리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알고 있다.

지금은 호들갑을 떨고 있지만 소나기가 그치면 고요해진다는 것을….그리고 학교 역시 포르노를 통해 왜곡된 성지식을 이미 마스터한 아이들에게 고리타분한 성교육 비디오를 한 번 틀어주고 성교육을 끝낸다는 걸….

요즘은 포르노 홍수 시대다.

클릭 몇 번만으로 포르노 풀 버전을 받아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집단 강간,근친상간,수간,로리타(미성년자와의 성관계) 등도 난무한다.

물론 미성년자의 접근이 차단돼 있지만 부모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만 입력하면 스르르 열린다.

포르노 영화나 비디오를 본 상당수 청소년들은 수치심이나 죄의식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것은 보는 순간부터 들키면 어떻게 하나 하는 마음과 보고 난 후에도 부모로부터 의심받을지 모른다는 불안과 죄의식에 사로잡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큰 고통은 비디오 내용이 충격으로 다가와 잊어버리고 싶어도 머리 속에 자꾸만 떠오른다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포르노급 드라마가 케이블 선을 타고 수시로 안방으로 쏟아져 들어온다.

자녀들과 같이 있는 밤 늦은 시간에 우연히 케이블.위성 채널을 돌렸다 기겁하는 사람들이 많다.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선정적인 성인 드라마의 적나라한 노출 수위도 문제지만 성도착 등 비정상적 성관계를 자세하게 묘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야동에 빠진 사람들의 이야기는 이제 우주 밖의 남의 일이 아니다.

아이들은 어른의 거울이라고 한다.

우연한 기회에 음란물과의 만남이 옳고 그름을 판단할 틈도 없이 받아들이다 심각한 조루로 고생할 수도 있다.

대뇌에 성욕구와 흥분이 과잉 축적돼 조절 능력이 마비되니 성관계할 때는 항상 조급해져 서두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포르노 속의 등장인물과 비교해 왜소한 성기,섹시하지 못한 몸매,뛰어나지 못한 정력이나 테크닉 등 어느 것 하나 내놓을 만한 게 없다고 믿기 때문에 열등감을 느끼게 된다.

게다가 폭력적이거나 비정상적인 난잡한 포르노는 여성을 비하시켜 성폭력을 조장하고 매춘행위를 부추기며,변태가 될 위험을 매우 높인다.

포르노는 신경을 자극하고,자극적인 영상을 통해 온 몸에 아드레날린을 분비시켜 쾌감을 느끼게 하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찾게 한다.

외로울 때 사람은 현실과 유리된 세계에 탐닉할 소지가 있다.

그중 가장 강력한 것이 바로 포르노와 같은 왜곡된 성적 에너지다.

변화 없는 생활의 단조로움을 느낄 때 포르노를 만나면 먼지만 풀썩거리는 사막 같은 생활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것처럼 빠져들게 된다.

포르노 사이트에 중독된 남편은 화끈한 자극을 원하는 반면 아내는 따뜻한 성을 원하면서 부부관계에 갈등이 생기기 시작한다.

자극적인 포르노에 빠진 사람은 정상적인 성관계보다 환상 속에서 자위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남편은 포르노를 보면서 그대로 따라하고 싶어해요.

저는 꼭 짐승들 같아서 아주 싫어요.

그래서 늘 다퉈요.

저는 그런 건 구역질이 나거든요.

체위도 자꾸 바꾸는데 힘들기만 하지 좋지도 않고 짜증만 나죠.다른 집들도 다 그렇게 하고 사나요?"

"남편이 늦는 날이 많아 무료해서 야동을 보기 시작했는데요.

포르노를 보니까 체위를 바꿔 가면서 얼마나 정열적으로 하는지 부럽더라고요.

물론 포르노가 과장이 심하고 왜곡돼 있다는 건 알아요.

그래도 그걸 보고 있으면 흥분이 되고 좋아져요.

남편과 한 달에 두어 번 하던 잠자리가 재미없어지더군요.

"

포르노를 탐닉하는 것은 바람을 피우는 것과 달리 심적 부담이 없어 쉽게 빠져들고 죄책감도 덜하다.

바깥에 나가 불륜에 빠지는 짓만 하지 않으면 아무 문제 없을 거라는 안이한 바보와 보슬비에 적삼 젖듯 포르노에 젖어 허우적대는 바보는 천생연분(?)일 걸./한국성교육연구소 www.sexedicat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