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에서 세계 각국 미녀들이 펼치는 비치발리볼 경기를 무료로 보세요.'
2008세계여자비치발리볼 월드투어가 13일부터 18일까지 서울 한강시민공원 잠실지구에서 열린다.
서울시와 국제배구연맹(FIVB)이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세계 29개국 64개팀의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한다.
특히 경기 결과에 따라 오는 8월 열리는 베이징올림픽 출전포인트가 주어지는 공식 대회인 만큼 선수들은 매경기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우승 후보는 브라질.훌리아나 실바,라리사 프란차 등 2008월드투어 랭킹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 출전한다.
또 비치발리볼 강국으로 꼽히는 미국 호주를 비롯 독일 중국 일본 선수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치발리볼은 1920년대 초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지방에서 시작됐으며 현재는 유럽과 미주를 중심으로 젊은이들의 인기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FIVB는 1980년대 국제서키트대회인 '월드시리즈'를 창설했고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FIVB는 그 이듬해 비치발리볼을 전 세계로 보급한다는 뜻에서 월드시리즈를 '월드투어'로 개명했고,올해로 11년째를 맞고 있다.
국내에는 1990년 부산 광안리에서 열린 제1회 비치발리볼 대회를 계기로 일반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계절적 요인과 열악한 환경 탓에 아직 인기 스포츠로 자리잡지는 못하고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이명희(이화여대 대학원)-박선미(경북체육회)조와 우형순(부산여대)-송효진(동두천시청)조 두 팀이 출전한다.
서울시가 한강르네상스 정책의 하나로 기획한 이 대회는 비치발리볼 경기뿐 아니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도 마련된다.
행사장에서는 매일 모래조각전이 열리고 소녀시대·빅뱅·에즈원의 축하공연 등이 대회기간 내내 이어진다.
또 추첨을 통해 입장객들에게 기아자동차 '모닝',패션시계 '스와치' 등의 경품도 제공하게 된다.
경기 관람은 모두 무료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지하철 2호선 신천역 7번 출구로 나가면 걸어서 10분 안에 경기장에 도착할 수 있다.
경기일정·이벤트 등은 대회 홈페이지(event.hankyung.com)에 자세하게 나와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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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치발리볼은…
2명이 한 조 한세트 21점 … 혼자 서브·리시브 등 해야
종목 명칭에서 알수 있듯,중간에 네트를 두고 상대편에 공을 넘기는 배구와 경기방식은 기본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
다만 배구는 6인제에 25점을 먼저 올리는 팀이 그 세트를 이기고 5세트를 벌여 3세트를 먼저 따는 팀이 승리한다.
반면 비치발리볼은 2인제이고 먼저 21점(마지막 세트는 15점)을 올리는 팀이 그 세트를 따낸다.
3세트 2선승제다.
21점을 올렸더라도 상대팀과 2점차가 나지 않으면 경기는 계속된다.
또 양 팀 스코어 합계가 7,14,21(마지막 세트는 5,10,15)이 될 때마다 코트를 바꾼다.
각 팀은 세트당 한 번씩 30초간 타임아웃을 부를 수 있다.
비치발리볼은 혼자 서브도 하고,리시브와 스파이크도 해야 하므로 체력소모가 아주 크다.
대개 수영복차림으로 경기를 하고 모자와 안경도 착용할 수 있다.
배구와 달리 맨발로 하는 것이 보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