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동구가 구청장에 이어 구청장 권한대행마저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수개월째 행정 공백이 계속되고 있다.

신동우 전 구청장은 지난해 12월 한나라당 후보로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구청장 직을 사퇴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최용호 부구청장이 권한대행을 맡아 왔다.

그런데 최 부구청장마저 오는 6.4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 7일 사임했다.

최 부구청장은 한나라당 후보 공천을 신청했다.

최 부구청장이 그만둔 것은 선거법상 재.보궐 선거는 후보 등록일(5월20.21일) 전까지 사퇴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서울시는 행정 공백을 막기 위해 행정국 소속이던 김강열 지방부이사관(3급)을 신임 부구청장에 급히 임명했다.

강동구가 구청장 사퇴로 행정 공백 사태를 겪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4년 6월 당시 김충환 구청장(현 국회의원.한나라당 강동갑)도 총선 출마를 위해 중도 사퇴한 바 있다.

한편 신 전 구청장은 한나라당 강동을 후보로 공천 신청했으나 탈락했고 지난 3월 보궐선거 비용을 주민에게 부담시키고 행정 공백을 야기했다는 이유로 강동구민 266명으로부터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