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9일 GS에 대해 자회사의 비경상적 손실발생 등으로 1분기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9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등경유 마진이 회복될 것이란 점을 들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대용, 윤솔 현대증권 연구원은 "주력 자회사인 GS칼텍스의 비경상적 손실발생으로 영업수익이 전년동기대비 67% 감소하는 등 예상치를 훨씬 밑도는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GS칼텍스는 1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3.8% 감소한 2254억원으로 비교적 호조를 보였으나, 석유화학부문이 원료가격 강세로 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율상승에 따른 대규모 환산손실과 파생상품 관련 손실이 1900억원대에 달하는 등 비경상적 비용의 큰 폭 확대로 지주사인 GS의 영업수익 급감을 부채질 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은 "최근 서부텍사스중질유 기준 유가가 120달러를 돌파하면서 벙커C유 마진 약세가 계속되고 있고, 원/달러 환율까지 상승하고 있어 단기모멘텀이 계속 약화되고 있는 상황은 분명하다"며 "하지만 등경유 마진이 시차를 두고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1분기 실적부진 또한 비경상적인 비용이 주 요인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