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의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지만 밸류에이션 등의 측면에서 여전히 매력적이며, 추가 상승 여력도 남아있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MSCI지수를 기준으로 12개월 예상 PER(주가수익비율)을 보면 국내 증시는 11.5배로 신흥국 증시 대비 16%가 할인된 상태라고 밝혔다.

할인률이 과거 평균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지만 절대적인 수준에서 여전히 가격 메리트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

증시 매력도를 나타낼 수 있는 또 다른 지표인 주가-채권수익률 갭도 3.5%P로 아직 주가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연구원은 "시가총액이 국내 증시와 유사한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GDP 비중과 증시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을 비교해도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말했다.

국내 GDP 비중은 2008년 예상치를 기준으로 1.86%이나 시가총액 비중은 현재 1.74%에 머물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주요 국가별 2008년 예상 자기자본수익률(ROE)과 주가순자산비율(PBR)에서도 국내 증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위치하고 있어 기업의 수익성을 고려한 가격 메리트가 높은 상태.

이 연구원은 "인플레 리스크 확대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 불확실성 요인이 존재하고 있긴 하지만 국내 증시는 여전히 상승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