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9일 CJ제일제당에 대해 1분기 최악의 외부 영업환경에서도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2만원을 유지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은 '쏟아지는 악재속에서도 최고의 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매출액은 18.9%, 영업이익은 3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소재식품에서 가격인상에 의한 매출(이익) 증가, 제약사업의 호조, 판관비의 적절한 통제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백 애널리스트는 "순이익은 542억원으로 예상치 이상이 발생했다"며 "환율 및 곡물 관련 손실에서 시장이 우려하는 최악의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대우증권은 향후 곡물가격, 제품가격인상, 라이신가격, 환율이 CJ제일제당에게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최근 곡물가격 급락으로 3분기 이후에는 원가율이 하락할 가능성도 있는 등 곡물가격은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제품가격은 곡물가격에 연동되어 있는데, 현재의 곡물가격이 유지된다면 추가 인상은 없을 전망이지만 편의/신선식품은 고급화가 계속되면서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라이신가격도 상승 추세여서 2분기 이후 라이신법인에서의 지분법이익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며 "다만 최근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율관련 손실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