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매각지연 우려에도 호실적에 힘입어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하고 있다.

9일 오전 9시 12분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전날보다 950원(2.18%) 오른 4만46000원에 거래되며 사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삼성증권은 이날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이 예상보다 높았고 앞으로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 증권사 윤필중 애널리스트는 "대우조선의 1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1241억원, 1676억원으로 집계됐다"며 "2005~06년 수주분의 본격적인 매출 인식으로 영업이익률은 삼성증권 추정치 7.0%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달이나 다음달부터 인상된 후판 가격이 반영되더라도 7% 가량의 영업이익률 시현은 무난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대우조선해양이 실적호조에 힘입어 주가도 재상승할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만4000원을 유지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수주가 미흡했지만 하반기 이후 수주 증가가 예상되는 데다 신조선가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주가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푸르덴셜투자증권은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넘었지만 매각 작업이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커 현 주가에서 계속 M&A 프리미엄을 받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