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株들이 부정적 입장을 견지해온 외국계 증권사들까지 호의적인 시선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분석에 급등양상을 보이고 있다.

9일 오전 9시51분 현재 1분기 호실적과 대규모 수주로 호평을 받고 있는 대우조선해양과 STX조이 전날보다 3% 이상 뛰어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비롯,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도 2%후반대에서 3%대를 넘나들며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 같은 조선주들의 주가 흐름은 최근 중국발 훈풍에 이어 '안티'에 가까웠던 외국계 증권사들의 '러브콜'까지 가세하며 탄력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8일 "올 들어 세계 선박 수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1% 감소했지만 한국 조선업체들의 수주는 오히려 16% 증가했다"며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국내 주요 조선주에 대해 모두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는 "올 들어 발틱운임지수(BDI)가 54.7% 상승하면서 조선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가 사라졌으며 특히 신규 선박 수주 가격이 높아지고 있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씨티그룹도 최근 "세계 신규 선박 가격 상승세로 시장 장악력이 큰 국내 조선주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삼성중공업의 목표가를 국내외 증권사를 통틀어 가장 높은 8만원으로 설정했다.

국내 조선주에 부정적이던 골드만삭스는 조선 기자재 업체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