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학 플랜트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케이아이씨(대표 이상진)가 우량 자회사를 바탕으로 수익성이 크게 좋아지고 있다.

케이아이씨는 9일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 39억69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7.9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77억800만원으로 16.3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억6700만원으로 55.61% 줄었다.

1분기 케이아이씨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공사매출이 이월됐기 때문이다. 이월분 반영시 1분기 영업이익은 26.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다.

케이아이씨 관계자는 "8억6700만원에 달하는 공사매출 추가정산이 이월됨에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보이나 이월분 반영시 실제로는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2/4분기 영업이익은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100% 자회사인 신한이엔씨의 실적이 온전히 반영, 지분법평가이익은 크게 늘면서 당기순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신한이엔씨와 삼양감속기로부터 각각 24억1200만원, 17억5900만원 등 41억7100만원의 지분법평가이익이 발생했다.

케이아이씨는 5월 27일자로 신한이엔씨와의 합병이 완료되는데, 자본금의 증액이 없는 무증자 방식의 흡수합병으로 자회사의 우량한 영업실적이 반영되면서 케이아이씨의 신한이엔씨 합병효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신한이엔씨는 1/4분기 매출액 168억7200만원, 영업이익 29억6000만원, 당기순이익 27억600만원의 우량한 영업성과를 기록했다.

국내 1위 감속기 전문업체인 삼양감속기도 140억8300만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22억4700만원, 17억8354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케이아이씨 이상진 대표는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까닭은 우량 자회사의 실적을 지분법평가이익으로 반영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특히 이달내 신한이엔씨와 합병이 완료되면 영업실적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아이씨는 제철플랜트 및 환경설비분야에서 국내 최고 기술력을 갖춘 신한이엔씨와의 합병을 통해 세계적 플랜트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합병을 통해 금년에 전년대비 2배 이상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하드페이싱 및 플랜트단열공사, 가열로제작과 설치 분야에서 국내 1위인 케이아이씨가 합병으로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해달라"며 "기존 케이아이씨 사업부문과의 시너지효과로 케이아이씨의 펀더멘털은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