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여사원인 박모씨(26.여)는 여름을 앞두고 야외수영장에 함께 놀러 가자는 남자 친구의 제안을 받고 고민이 많았다.

몸매는 어느 정도 자신 있지만 문제는 '생얼'이었다.

그동안 울긋불긋 솟은 여드름을 짙은 화장으로 숨겨왔지만 수영장에 가면 그대로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었다.

고심 끝에 여드름 치료로 유명한 서울 강남구 신사역 인근의 테마피부과를 찾았다.

고바야시 특수 절연침으로 두 차례 치료하니 붉었던 여드름 색깔이 점차 옅어지고 여드름 개수도 70%가량 줄었다.

한두 번 더 치료하면 여드름의 90%가 사라질 것이라는 의사의 말에 힘을 얻고 있다.

2000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개원한 테마피부과는 그동안 강남 역 신촌 잠실 등에 체인을 잇따라 열면서 여드름,주름살,단일세포지방이식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확산시켜 왔다.

여드름을 만드는 피지선을 파괴하는 고바야시 절연침은 최근 6개월 동안에만 600명 이상이 치료받았다.

전국 피부과에서 가장 많은 시술건수를 자랑한다.

20대 재발성 여드름의 경우 약 94%에서 여드름이 사라질 정도로 효과가 좋다.

스무스 빔 레이저와 광역동치료(PDT) 등 다른 여드름 치료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국내에서 '보톡스(보툴리눔톡신) 리프팅'이란 시술을 유명하게 만든 것도 테마피부과다.

보톡스를 근육 부분에 주사하면 주름이 펴지는 데 그치지만 진피층에 주사하면 피부조직이 수축되고 콜라겐 형성도 촉진되면서 얼굴을 탱탱하게 만든다.

갑자기 턱선이 갸름해졌는데 '나 수술 안 했어요'라고 말하는 상당수 연예인이 이곳을 거쳐갔다.

여기에 타이탄 또는 G빔 레이저를 하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치료 역시 최근 6개월 새 1000명이 넘는 환자가 방문할 정도로 인기이고 95% 이상이 만족할 만큼 효과도 우수하다.

배에서 지방을 추출,정제해 푹 꺼진 눈두덩이와 볼에 주입함으로써 얼굴에 볼륨감을 주는 단일지방세포이식술도 경쟁 피부과를 앞서고 있다.

임이석 원장은 "테마피부과에선 즉석에서 지방세포를 포도알갱이처럼 균일하게 분리.이식하므로 치료 후 더 보기 좋고 미용효과도 더 오래간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