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소규모 유전개발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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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장중 126弗 넘어 … 기존 유전도 시추 활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유럽에서 소규모 유전 개발 열풍이 불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 보도했다.
1970년대와 80년대 중동 오일쇼크 당시 석유 메이저들은 유럽에서 원유탐사에 나서 소규모 유전들을 발견했다.
당시 원유 매장이 확인됐으나 매장량이 적어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방치했던 유전들이 최근 고유가로 재조명받으며 유럽 곳곳에서 소규모 유전 개발이 붐을 이루고 있다.
최근 독일 바이에른 주정부는 라인페트롤륨사에 뮌헨 서쪽 2000㎢ 지역을 탐사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다.
이 회사 리 후퍼 이사는 "이 지역에 원유가 매장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지금부터 3년 동안 석유를 뽑아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적 화학회사인 독일 바스프의 자회사 빈터샬은 현재 바이에른주의 아이팅겐 유전에서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아이팅겐 유전은 하루 원유 생산량이 600배럴에 불과한 소규모이지만 견실한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존 유전에서도 새로운 시추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북해유전을 갖고 있는 영국은 지난해에만 125개의 유전을 새로 개발했으며,노르웨이도 지난해 33개의 유전을 새로 시추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텍사스원유)는 장중 한때 전날보다 배럴당 2.51달러 오른 126.20달러를 기록,사상 처음으로 125달러선을 돌파했다.이처럼 유가가 강세를 보이자 FT는 배럴당 200달러에 베팅하는 콜옵션 계약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