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챙기기場' 된 대정부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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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국회의 마지막 대정부질문이 자기 지역구의 민원해결을 요구하는 의원들의 '읍소장'으로 변질됐다.
9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교육.사회.문화 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자기 지역구의 구체적인 현안을 거론하며 정부에 해결을 요구했다.
환율과 유가,세계경제여건 악화 등에 따른 경제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의원들의 관심은 오로지 지역구 챙기기였다.
먼저 최규성 통합민주당 의원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에게 "본 의원의 지역구인 전북 김제에 국가예산으로 마련한 47만평의 공항부지가 놀고 있다"며 "이 부지를 국가산업단지로 개발해달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군현 한나라당 의원은 질의 시작부터 자신의 지역구인 경남 통영.고성에 도로를 증설해줄 것을 요구했다.
"도로건설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적시성과 장기수요 예측이 부족하다"며 "통영 고성지역에 도로가 부족해 조선산업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상민 자유선진당 의원(대전 유성)은 질문시간 대부분을 지역구 관련 민원에 할애했다.
이 의원은 지역구 내에 있는 대덕과학특구를 의식해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구상은 대덕특구를 속빈 강정으로 만들 것"이라며 정부에 계획 백지화를 요구했다.
성균관대의 김일영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총선이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17대 국회의 임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다보니 이런 모습이 나타난다"며 "파장에 이른 국회 분위기를 고려할 때 뭐라고 비판하기도 쑥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9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교육.사회.문화 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자기 지역구의 구체적인 현안을 거론하며 정부에 해결을 요구했다.
환율과 유가,세계경제여건 악화 등에 따른 경제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의원들의 관심은 오로지 지역구 챙기기였다.
먼저 최규성 통합민주당 의원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에게 "본 의원의 지역구인 전북 김제에 국가예산으로 마련한 47만평의 공항부지가 놀고 있다"며 "이 부지를 국가산업단지로 개발해달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군현 한나라당 의원은 질의 시작부터 자신의 지역구인 경남 통영.고성에 도로를 증설해줄 것을 요구했다.
"도로건설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적시성과 장기수요 예측이 부족하다"며 "통영 고성지역에 도로가 부족해 조선산업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상민 자유선진당 의원(대전 유성)은 질문시간 대부분을 지역구 관련 민원에 할애했다.
이 의원은 지역구 내에 있는 대덕과학특구를 의식해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구상은 대덕특구를 속빈 강정으로 만들 것"이라며 정부에 계획 백지화를 요구했다.
성균관대의 김일영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총선이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17대 국회의 임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다보니 이런 모습이 나타난다"며 "파장에 이른 국회 분위기를 고려할 때 뭐라고 비판하기도 쑥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