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8일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전문 기자 16명을 서울 양재동 본사로 초청,제네시스 시승행사를 가진 자리에서 "기아차 미국 공장에서는 준중형 신차를 생산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며 "미국 공장을 착공할 당시 염두에 뒀던 픽업 트럭은 만들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기아차 미국 공장에서 플랫폼이 같은 현대차 모델을 생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당초 미국 공장에서 픽업트럭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최근 고유가로 기름 소비가 많은 픽업트럭의 미국 내 판매가 지난해보다 15% 이상 감소하자 생산 차종을 전면 재검토해왔다.
앞서 조남홍 기아차 사장은 지난 5일 부산 국제모터쇼 행사장에서 “쏘렌토 후속 모델인 XM(프로젝트명)을 미국 조지아공장의 첫번째 생산 차종으로 정했다”고 밝힌 바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미국의 자동차 수요가 전반적으로 소형차 쪽으로 이동하고 있어 현지에서 준중형차를 생산하면 판매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아직 생산 차종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