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최근 1년 새 주간 변동률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3% 떨어져 지난해 5월 둘째주 0.45% 하락한 이후 1년여 만에 낙폭이 가장 컸다.

지역별로는 송파구 재건축 단지가 1.7% 떨어져 가장 많이 내렸고,강동(0.24%) 서초(0.02%) 강남구(0.01%) 재건축단지도 내림세를 보였다.

송파구의 경우 잠실 주공과 시영아파트 입주 여파로 제건축을 추진 중인 잠실 주공5단지 등의 매매가가 떨어졌다.

가락 시영 아파트는 추가부담금이 높다는 이유로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도 재건축 규제 완화가 미뤄지면서 실망 매물이 늘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값은 0.04% 상승에 그쳐 지난주와 비슷한 보합세가 이어졌다.

도봉(0.43%) 노원(0.33%) 마포(0.3%) 구로(0.24%) 등이 올랐고,송파(0.36%) 강동(0.07%) 강남구(0.03%)는 하락했다.

신도시(0.05%)는 소형이 강세를 보였다.

산본이 0.58%로 올 들어 가장 많이 올랐고,중동(0.04%) 일산(0.03%) 평촌(0.03%)도 미미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분당만 중대형 급매물이 늘면서 0.02% 하락했다.

정호진 기자 hj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