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신설을 요청한 13개사 가운데 STX팬오션 한국씨티은행 한국창투 등 총 5곳이 금융 당국의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또 기존 증권업무 확대를 신청한 3개사 중에는 신한BNP파리바증권과 리먼브러더스가 인가를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9일 정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증권사 신설 예비인가를 신청한 13개사 가운데 심사에서 탈락한 곳은 STX팬오션(종합증권업) 한국씨티은행 한국창투(이상 위탁.자기매매업) 스카이투자자문(위탁매매업) 등이며 한맥선물은 허가신청서를 자진철회했다.

STX팬오션은 대주주가 재판에 계류 중이라는 점 때문에 '심사유예'됐고,한국씨티은행은 무리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재판과 인허가 일정을 감안할 때 이들은 사실상 탈락된 셈이다.

심사를 통과한 곳은 기업은행 SC제일은행(이상 종합증권사) 토러스 LIG손해보험(위탁.자기매매업) ING은행 코린교역 박준형씨(위탁매매) 등 8곳이다.

이 중 종합증권사 설립을 신청한 KTB네트워크는 창업투자사를 6개월 내 정리하는 것을 전제로 '조건부인가'를 받았다.

현지법인으로 전환을 신청한 리먼브러더스는 조건부 인가를 받았다.

이 회사는 최근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불공정거래 혐의에 법인이 연관되지 않았다는 점이 확인되면 정식 허가를 받게 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업은 고객의 재산을 다루는 산업인 만큼 까다로운 자격요건이 필요해 결격사유를 엄격하게 해석해 탈락 업체가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