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거 스님은 각성(부산 화엄사 회주).통광(칠불사 주지).무비(전 조계종 교육원장) 스님 등과 함께 불교계의 대표적인 강백(講伯.경전강의에 뛰어난 사람)으로 꼽힌다.

출가 전 어린 시절부터 한학을 익힌 데다 은사인 탄허 스님에게 직접 경전을 배워 유불선(儒佛仙)에 두루 능통하다.

1961년 삼척 영은사에서 역경사(譯經士) 양성 3년 결사에 참여했고,탄허 스님을 도와 역경사업에도 동참했다.

금강선원을 개원한 뒤에는 경전공부와 참선수행의 병행을 통해 불교의 가치를 사회에 실현하는 데 앞장서왔다.

불교에 관심을 둔 12명의 공부모임으로 시작한 금강선원은 현재 등록신자 5000여명, 주당 1500명이 나오는 강남의 대표적인 사찰로 자리잡았다.

20년 동안 여기서 공부한 사람이 27만여명.혜거 스님은 매주 일.월.수.금요일마다 경전강의와 참선지도를 하느라 몸이 아파도 병원에 갈 시간조차 없을 지경이라고 신자들은 귀띔한다.

불교방송과 불교TV, 서울불교전문강원 등 외부 강의도 끊이지 않는다.

경전을 일반인도 알아들을 정도로 쉽고 자상하게 설명하기 때문이다.

신자들의 학력과 경제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강남 지역의 특성상 사찰에 적지 않은 돈이 들어올 법하지만 혜거 스님은 일절 돈과는 무관하게 산다.

신도들에게 절대 돈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거듭 강조할 뿐만 아니라 자발적 보시라도 거액은 사절한다.

십시일반(十匙一飯)이라야 진정한 보시라고 믿기 때문이다.

서울 자곡동에 짓고 있는 탄허대종사기념박물관도 스님은 완공 후 소프트웨어만 준비할 뿐 불사(佛事)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

건립계획을 신자들이 결정했을 뿐만 아니라 불사위원장도 신자가 맡고 있다.



약력

◇1944년 전남 영암 출생

◇1959년 영은사에서 탄허스님을 은사로 출가

◇1961년 영은사에서 역경사 양성 3년 결사 수료

◇1978년 탄허 스님 역경사업 보조 (~1982년)

◇1988년 금강선원 개원

◇1992년 한암대종사문집 편찬위원장

◇1996년 탄허대화상문집 편찬위원장

◇1997년 불교방송 '자비의 전화' 상담 진행 (~2000년)

◇2000년 강원도 홍천 폐교에 선수련장 개원

◇2005년 탄허불교문화재단 이사장(현)

◇주요 저서: <혜거스님의 금강경 강의><유식30송강의><한암일발록><15분 집중공부법>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