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초반 강세를 보이던 코스피 지수가 중반 들어 약세로 돌아서며 국내 주식형펀드는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해외 펀드는 글로벌 증시 반등에 힘입어 하락 1주 만에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13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주(5월5∼9일)에는 국내 주식형과 혼합형 펀드들은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채권형은 하락세로 반전했다.

주식형과 혼합형은 각각 0.52%와 0.21%의 평균 수익을 냈지만 채권형은 0.61%의 손실을 입었다.

해외 주식형은 2.5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한 주 전 마이너스 수익률(-0.9%)에서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브라질 펀드가 급등하는 등 남미와 중동.아프리카 등 지역 펀드들이 평균 수익률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중국 펀드는 0.18%의 손실을 내는 등 아시아 이머징마켓 펀드들의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저조했다.


◆국내 펀드


지난주 국내 증시의 등락폭은 컸지만 대부분 주식형 펀드들이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하며 선방했다.

설정 규모 50억원 이상의 공모펀드 403개 중 30개를 제외하곤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특히 시장이 조정을 받으며 간만에 중소형주 펀드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내놓은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1A'가 지난주 3.97%의 수익을 올리며 1위에 올랐다.

동양투신운용의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1'도 3.27% 올랐으며 '유리웰스중소형인덱스주식A''CJ중소형주플러스주식1Ci' 등도 2%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은행 등 금융주들이 평균 4% 이상 조정을 받으며 금융섹터 펀드들이 약세를 나타냈다.

'기은SG그랑프리포커스금융주식'과 '삼성금융강국코리아주식전환형자2'는 각각 -0.88%와 -2.4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다.


◆해외 펀드


국제 유가의 신고가 행진에 힘입어 자원부국 펀드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브라질 펀드는 평균 11.98% 올랐고 남미도 7.55%나 뛰었다.

동유럽과 러시아도 각각 5.55% 및 4.73% 상승했다.

중동.아프리카 펀드도 6.7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브라질 대표펀드인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주식형자1'은 클래스별로 3개의 펀드가 모두 16.27%의 수익을 올리며 공동 1위를 차지했다.

'JP모간브라질주식종류형자1A'와 '하나UBS라틴아메리카주식자1A''NH-CA라틴아메리카포르테주식C-A' 등도 10%가 넘는 상승세를 그렸다.

반면 'KB인디아주식형자'는 4.4%대의 손실을 내며 가장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 등 베트남 펀드들도 대부분 1% 이상의 손실을 입는 등 저조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