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이 태안에 도서관을 만들었다.

10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작년 기름 유출 사고를 겪은 충남 태안으로 가 지역 주민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름 유출 사고 이후 태안지역 어린이들이 방과후 갈 곳이 없다는 보도를 접한 제작진은 '도서관 건립'이라는 아이디어를 냈고 2달여간에 걸쳐 이를 실천했다.

이날 방송에서 무한도전 멤버들과 장순각 건축 디자이너는 도서관에 '세심각(洗心閣,마음을 다듬는 장소)라는 의미의 현판을 달고 개관식을 열었다.

'사랑의 도서관'인 '세심각'은 세조시대 지어진 500여년 된 낡은 기와가 올라가 있던 동사무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완성했다. 지붕을 청소한 뒤 기와를 그대로 사용, 바닥자재와 인테리어 자재들은 현대적인 자재를 사용해 고풍스러우면서도 현대적인 세련된 건물을 완공했다.

제작진은 자막을 통해 "사랑의 도서관이 다른 지역 아이들도 한번쯤 찾아와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아이들을 위로했다.

도서관 건립 외에도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등은 바닷가에서 기름 방제 작업을 했고, 노홍철은 미용기술을 배워 만리포 주민들의 머리를 책임졌다. 정형돈은 100인분의 우럭 매운탕을 끓여 태안 주민들의 마음을 달랬다.

한편 10일 방송된 '무한도전 태안'편의 시청률은 17.2%에 그쳐 3주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