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들어 한솔제지 무림페이퍼 한국제지 이엔페이퍼 등 인쇄용지 업체들의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환율 상승과 올림픽 특수에 대비한 중국의 수출 자제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제지는 2분기 들어 중동,동남아,유럽 등의 스팟물량(현물거래)이 늘고 미국,호주 등으로의 수출도 꾸준해 전체 수출물량이 월 3000t가량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월간 수출규모는 지난달 1만2500t에 이어 이번달에는 1만3500t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2분기 전체 수출은 1분기에 비해 30%가량 늘어난 3만9000t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이 올림픽 특수 등으로 수출보다 내수에 치중하면서 동남아 지역으로의 수출이 잘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한솔제지는 1분기 월 평균 2만7000t을 수출했으나 2분기에는 이보다 11%가량 많은 월 3만t 정도를 수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엔페이퍼도 1분기 월 1만4000t에서 2분기 월 1만6000t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림페이퍼는 1분기 월 2만2000t에서 2분기에는 월 2만5000t으로 약 13%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측은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유럽지역으로의 수출도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환율 강세로 수출 여건이 좋아지면서 업체들이 비수기인 2분기에도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인쇄용지 수출가격은 t당 940~950달러(FOB 기준)선으로 내수 가격과 비슷할 정도로 좋은 편이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