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잇달아 불거진 당정 간 엇박자를 해소하고 당의 정책능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와의 인사 교류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11일 "당정 간 유기적인 의사소통을 위해 정무적 감각을 갖춘 사무처 출신의 당료를 정부에 파견하고,대신 각 부처 고위 공무원을 당 정책분야에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우선 사무처의 1∼4급 직원을 각 부처의 장관정책보좌관 35자리 가운데 공석인 10곳에 파견할 계획이다.

정부에서는 같은 숫자만큼의 2급 이상 고위 공무원을 당 정책위원회 산하 전문위원으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나라당이 이처럼 정부와의 인사 교류를 추진키로 한 것은 그동안 추가경정예산 편성이나 감세법안 처리 등 현안이 생길 때마다 당정이 파열음을 내며 우왕좌왕한다는 비판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 파동에서 정부가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해 화를 키웠다고 보고 정부 정무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