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매출이 이달 들어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말과 공휴일이 이어진 연휴 동안 쇼핑객이 늘어난 데다 더운 날씨로 여름상품 매출이 급증한 데 힘입은 것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지난 1~8일 전국 24개 점포 매출을 집계한 결과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7.1% 증가했다.

올 들어 4월까지 월 평균 매출 증가율(8.1%)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품목별로는 선글라스와 양산,자외선 차단용품 등을 포함한 화장품류 매출이 25.3% 늘었고 명품 판매는 35.9% 급증했다.

아웃도어.스포츠용품 매출도 20.7% 신장했다.

현대백화점도 전국 11개 점포의 1~4월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데 이어 이달 1~8일 매출도 13.8% 늘었다.

더운 날씨에 대비,가볍게 입고 출근할 수 있는 '쿨비즈(cool biz)' 관련 상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

모헤어수트 등 통풍성이 좋은 쿨비즈 관련 상품이 전체 남성복 부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가량 높아졌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 1~8일 매출 증가율이 23.7%에 달했다.

양산 판매가 56.9% 급증한 것을 비롯 선글라스(47.9%),모자(31.9%) 등 잡화 매출이 전체적으로 30.5% 증가했다.

화장품 매출도 40.4% 늘었다.

에어컨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매출이 늘었다고 신세계는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말이 끼면서 길어진 연휴와 함께 평년보다 덥고 맑은 날씨가 계속된 것이 매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며 "이번 주도 석가탄신일을 포함한 사흘 연휴로 매출 호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