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여름 날씨로 맥주 업계가 때이른 '성수기 마케팅'에 돌입했다.

맥주 판매량은 보통 5월에 상승하기 시작해 8월에 정점에 달하기 때문에 공격적인 마케팅은 6,7월에 활발했다.

그러나 올해는 일찍 찾아온 더위로 4월부터 판매량이 상승하기 시작하자 맥주 업계에서도 체험 행사 등 다양한 성수기 마케팅을 앞당겨 진행하고 있다.

고급 아로마호프로 풍부한 거품

하이트맥주는 최근 출시 15주년을 맞아 리뉴얼한 제품을 출시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새로 내놓은 '하이트'는 고급 아로마호프를 기존 제품보다 대폭 늘려 거품이 풍부하게 일도록 했으며 콜드존(Cold Zone) 여과 공법과 산소차단 시스템(Air Blocking System) 등을 새로 도입,맞춤식 발효시스템인 신선도유지시스템을 보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콜드존 여과공법은 여과시 온도를 영하로 유지해 맥주의 신선도를 높여주고 산소차단시스템은 제조공정에서 산소의 접촉을 극소화하는 최신 공법이다.

하이트는 리뉴얼 출시 기념으로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에서 하이트맥주 24캔(1박스) 구입시 고급 아이스백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이트맥주는 또 무궁화의 고장 강원 홍천군과 함께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을 기념해 7월21일까지 '하이트와 함께하는 무궁화사랑 나라사랑 가족체험 2008' 행사를 전개한다.

무궁화에 대한 관심 고취를 위해 마련된 이 행사는 홍천군 무궁화 기념관 답사·무궁화 사랑 나라사랑 특별강연·무궁화 식수 및 가꾸기·민속놀이 체험·하이트피아 공장 견학으로 구성된 당일 일정의 가족체험 프로그램이다.

'무궁화 나라 홈페이지'(www.mugunghwa.or.kr)에서 가족 단위로 선착순 접수를 받고 있다.

보리 맥주인 맥스에 대해서는 지난달부터 체험 마케팅을 시작했다.

'맛있는 음식엔 맛있는 맥주가 필요하다'는 '맥주 식문화 캠페인'의 일환으로 맥주와 함께 세계의 맛있는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싱가포르 국제 푸드 페스티벌' 참가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다음 달 말까지 맥스 맥주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20명을 선발,전세계 미식가들의 축제인 '싱가포르 푸드 페스티벌' 여행을 보내준다.

카스 딸 때마다 태안돕기 성금 적립

오비맥주는 지난달부터 태안반도 생태계 복원을 위한 '태안반도 살리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오는 9월 말까지 진행되는 이 캠페인은 충청지역 180여개 음식점에서 '카스'를 마시면 판매된 카스 병뚜껑 한 개당 100원이 적립된다.

오비맥주 직원들은 이 캠페인을 위해 매달 충청지역의 음식점을 돌며 카스 병뚜껑을 수거할 예정이며 약 6개월간 수거된 병뚜껑의 적립금을 태안군청에 환경기금으로 기부할 계획이다.

오비맥주는 또 '2008 카스챌린지'를 영호남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이 행사는 3명이 한 팀을 이뤄 월별 마케팅 미션을 수행하고 대학 내 동아리에 카스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인다.

오는 10월에는 해외 봉사활동인 글로벌 챌린지 참가혜택도 준다.

한편 소주업체인 진로는 오는 10월까지 매월 첫째,셋째주 토요일 오후에 '서울시민과 함께 하는 청계천 문화 페스티벌'을 연다.

'참이슬 후레쉬 좋은소리 캬~'를 주제로 봄 여름 가을 등 계절별 이미지에 어울리는 밴드 공연과 댄스 오페라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과 사진 공모 이벤트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위스키 업체인 수석무역은 J&B 판매 촉진을 위해 이달부터 J&B를 마시는 고객에게 즉석 파티를 열 수 있도록 도와주는 파티 패키지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