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커피 음료 시장이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달아오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동서식품 등 기존 음료·커피전문 업체들 뿐아니라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 유업체들도 새로운 캔제품을 최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들 제품은 제각기 '프리미엄'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커피원두의 질이나 케이스의 재질 및 디자인 등을 차별화해 고급화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게 특징.업체들이 원산지를 강조한 마케팅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공통점이다.

품질의 고급화로 가격도 1000원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선택과 대세는 프리미엄 시장으로 옮겨지고 있다"며 "지난해 2300억원으로 추정되는 캔커피 시장이 올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무더위와 업체간 경쟁으로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상급 아라비카 원두사용

롯데칠성음료의 '칸타타'를 필두로 동서식품의 '맥심 라떼디토'와 '스타벅스 더블샷 에스프레소',매일유업의 '콰트라 바이 카페라테',남양유업의 '원두커피에 관한 4가지 진실',야쿠르트의 '산타페 겟츠 아메리카노' 등이 올 여름 프리미엄급 캔커피 시장을 놓고 겨루는 대표적인 제품들.

동서식품 '맥심 라떼 디토'는 원두의 강하면서도 깊은 향과 우유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담은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다.

'오리지날'과 '모카 마일드' 등은 동서식품이 새롭게 개발한 'TTPR(Time Temperature Profile Roasting)'공법을 적용,최상급의 아라비카 원두를 최적의 시간과 온도로 강하게 볶아 정통 이탈리아식 에스프레소의 맛과 향을 재현해 냈다.

입맛이 까다롭고 고급화된 젊은 남성층을 주 타깃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멀티광고 '랄랄라~송'으로 화제를 모은 데 이어 TV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주인공인 윤은혜를 광고 모델로 기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동서식품이 세계적인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와 제휴를 통해 내놓은 캔커피 '스타벅스 더블샷 에스프레소'는 스타벅스 커피샵의 인기메뉴인 더블 에스프레소의 풍부하고 깊은 맛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내놓은 캔커피 '칸타타'는 20~30대 남성들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제품.점심시간이나 출퇴근 시간에 사무실 주변에서 제품 샘플링을 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칸타타'는 배전(Roasting) 후 3일 이내에 분쇄(Grinding)한 후 24시간 이내 추출한 원두만을 정통 방식으로 직접 내려 원두커피의 깊고 그윽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게 특징.또 커피향을 느낄 수 있도록 캔표면에 커피를 볶을 때 나는 향기가 풍기도록 했다.

남성층 겨냥 축구선수 모델기용

매일유업은 '콰트라 바이 카페라떼'로 승부수를 던졌다.

이 제품은 코스타리카산 SHB,이디오피아산 모카,브라질산 산토스 등 고품질의 원두를 사용하고 신선한 커피향을 내기 위해 자체 개발한 '아로마 캐닝(Aroma Canning)'기술을 적용했다.

남성층을 겨냥한 제품답게 론칭시 광고모델로 축구선수 조재진을 등장시켜 남성다운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블렌디드와 블랙 2종이 있다.

남양유업은 콜롬비아와 과테말라 등의 최고급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해 만든 '원두커피에 관한 4가지 진실'로 프리미엄 캔커피 시장에 진출했다.

이 제품은 원두의 향이 사라지지 않도록 공정을 외부와 차단한 상태에서 원두액을 추출해 포장하는 기술을 적용,인공향을 넣지 않고도 진한 원두향과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남양유업은 새로운 개념의 알루미늄 용기인 'NB(New Bottle)캔'을 사용했다.

이 용기는 들고 다니기 편하고 촉감이 좋은 페트병의 장점과 보관성이 뛰어나고 가벼운 기존 알루미늄 재질의 장점을 살렸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