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그린피 왜 못내리나 ‥ 분류는 체육시설…세금은 '룸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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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원씩 주고 골프 치겠나.
그린피 10만원도 비싸다.
"(이명박 대통령) "라운드 한 번 하는 데 35만원이나 들어간다니 말이 됩니까.
"(주말골퍼 K씨)
수도권 골프장의 그린피(입장료)가 지나치게 비싸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계속 오르고 있다.
경기도 성남의 남서울CC가 지난 5일 비회원 그린피를 종전보다 2만원씩 올려 주말 26만원,주중 22만원을 받고 있고 남촌.렉스필드.이스트밸리CC도 올 들어 주말 비회원 그린피를 25만원으로 인상했다.
다른 골프장들도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어 조만간 더 올라갈 게 확실하다.
전국 회원제 골프장 사업주들의 모임인 한국골프장경영협회(회장 우기정)가 지난해 6월 세계 주요 도시의 그린피를 조사한 결과 수도권 그린피는 평균 20만9500원으로 당시 환율 기준 226달러에 달했다.
이는 도쿄의 1.5배,베이징의 2배,파리의 2.8배,뉴욕의 3.8배,방콕의 6.5배나 된다.
수도권의 그린피가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비싼 셈이다.
여기에 골프카 사용료(1인당 2만원),캐디피(2만~2만5000원),식음료비(그늘집 음식 포함 2만~3만원)를 합치면 1인당 라운드 비용은 보통 30만원,많게는 40만원 가까이 들어가는 실정이다.
미국 유럽 등에 캐디가 없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과 다른 도시의 라운드 비용 차이는 더 벌어진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달 초 국내 그린피를 국제가격에 비해 현저히 높은 품목(서비스)의 하나로 지정,가격구조를 조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지만,골프장들이 그린피를 오히려 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골프장에 중과하는 세금이 결정적 요인이다.
골프장은 엄연히 체육시설인데도 룸살롱,카지노 수준의 개별소비세(옛 특별소비세)가 부과된다.
또 골프장 내 산림 원형보존지에까지 고율로 부과하는 종합부동산세도 큰 부담이다.
골퍼들을 '봉'으로 삼아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중과되는 세금을 보전하기 위해 그린피와 식음료 값을 비싸게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게 사업주들의 주장이다.
▷A3면에 계속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그린피 10만원도 비싸다.
"(이명박 대통령) "라운드 한 번 하는 데 35만원이나 들어간다니 말이 됩니까.
"(주말골퍼 K씨)
수도권 골프장의 그린피(입장료)가 지나치게 비싸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계속 오르고 있다.
경기도 성남의 남서울CC가 지난 5일 비회원 그린피를 종전보다 2만원씩 올려 주말 26만원,주중 22만원을 받고 있고 남촌.렉스필드.이스트밸리CC도 올 들어 주말 비회원 그린피를 25만원으로 인상했다.
다른 골프장들도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어 조만간 더 올라갈 게 확실하다.
전국 회원제 골프장 사업주들의 모임인 한국골프장경영협회(회장 우기정)가 지난해 6월 세계 주요 도시의 그린피를 조사한 결과 수도권 그린피는 평균 20만9500원으로 당시 환율 기준 226달러에 달했다.
이는 도쿄의 1.5배,베이징의 2배,파리의 2.8배,뉴욕의 3.8배,방콕의 6.5배나 된다.
수도권의 그린피가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비싼 셈이다.
여기에 골프카 사용료(1인당 2만원),캐디피(2만~2만5000원),식음료비(그늘집 음식 포함 2만~3만원)를 합치면 1인당 라운드 비용은 보통 30만원,많게는 40만원 가까이 들어가는 실정이다.
미국 유럽 등에 캐디가 없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과 다른 도시의 라운드 비용 차이는 더 벌어진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달 초 국내 그린피를 국제가격에 비해 현저히 높은 품목(서비스)의 하나로 지정,가격구조를 조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지만,골프장들이 그린피를 오히려 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골프장에 중과하는 세금이 결정적 요인이다.
골프장은 엄연히 체육시설인데도 룸살롱,카지노 수준의 개별소비세(옛 특별소비세)가 부과된다.
또 골프장 내 산림 원형보존지에까지 고율로 부과하는 종합부동산세도 큰 부담이다.
골퍼들을 '봉'으로 삼아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중과되는 세금을 보전하기 위해 그린피와 식음료 값을 비싸게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게 사업주들의 주장이다.
▷A3면에 계속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