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날씨가 일찍 찾아오면서 식품 업체들의 여름철 먹을 거리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제철을 만난 아이스크림과 냉면을 비롯,차음료와 캔커피,해양심층수 생수 신제품들을 쏟아내고 있는 것.무더위에 더 잘 팔리는 맥주와 칵테일 용 보드카와 진 럼 등도 마케팅에 본격 돌입했다.



커피와 음료 생수 등 마실 거리 싸움 개시

차음료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 여름에도 음료 시장의 최대 관심거리다.

다이어트와 미용 효과에다 제로 칼로리를 표방해 젊은 여성들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다.

동아오츠카 '블랙빈테라티'와 해태음료 '까만콩차',남양유업 '17차'와 광동제약 '옥수수수염차' 등 기존 인기 제품에 롯데칠성이 '내 몸에 흐를류'란 신제품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주요 차음료 제품들은 이효리,전지현,김태희 등 날씬한 미녀들을 앞세워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생수 시장에서는 국산 해양 심층수 신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일본 등에서 수입하던 해양심층수의 국산화에 성공한 것.CJ제일제당과 워터비스가 동해 속 깊은 바닷물을 끌어올려 정제한 '울릉 미네워터'와 '몸애(愛) 좋은 물'을 각각 출시했다.

롯데칠성도 이달 중 '블루마린'을 내놓고 경쟁에 가세할 채비다.

프리미엄급 캔커피 음료들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동서식품 등 기존 커피 업체뿐 아니라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 유업체들도 경쟁에 가세했다.

고급 커피원두와 케이스,디자인 등을 사용해 프리미엄 제품을 내 놓은게 특징이다.

또한 원산지를 강조한 마케팅으로 브랜드 강화에도 나섰다.

기존 1000원 미만의 가격대는 1000원 이상으로 훌쩍 뛰었다.

맥주와 칵테일용 주류도 경쟁치열

더위가 기승을 부릴수록 인기를 얻는 술은 칵테일과 맥주다.

이들은 차게 해서 마실수록 제맛이 난다.

칵테일로 만들어 먹는 술로는 보드카 진 럼 등이 꼽힌다.

보드카로는 그레이구스·앱솔루트·벨베디어·42 빌로우·스미노프,스톨리치나야 등이 경쟁하고 있다.

특히 올 여름에는 독특한 맛과 향을 함유한 플레이버드 보드카들이 인기를 끌 전망.

바카디와 커맨더 등 럼과 봄베이사파이어와 텐커리 등 진은 토닉워터를 비롯 각종 주스와 어우러져 상큼한 맛을 내기 때문에 주문이 늘고 있다.

하이트맥주와 오비맥주도 여름 사냥에 나섰다.

하이트맥주는 최근 출시 15주년을 맞아 고급 아로마호프를 사용한 리뉴얼 제품을 내놓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하이트맥주 24캔(1박스) 구입시 고급 아이스백을 증정한다.

가족들과 함께 홍천군 무궁화 기념관 답사 체험과 싱가포르 국제 음식 페스티벌 참가 행사도 갖는다.

오비맥주는 기름 유출 사고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태안반도 살리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아이스크림과 냉면은 제철 만나

빙과 업체와 프랜차이즈 매장들은 아이스크림 제품에서부터 과일이 들어간 아이스 음료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기린 본젤라또는 식이섬유와 비타민C 등을 함유한 아이스크림을 내놨다.

아이스크림 전문점 '콜드스톤 크리머리'는 석류와 요구르트를 혼합한 제품을,배스킨라빈스는 요구르트와 생과일 농축액을 섞은 아이스크림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여기에 베이커리 업체 던킨도너츠는 바나나와 딸기 등을 넣은 아이스음료,커피 매장인 할리스커피는 검은콩과 얼음을 갈아 섞은 음료를 내놨다.

패스트푸드업체인 버거킹과 롯데리아도 아이스음료를 내놓고 경쟁에 가세했다.

여름철 간식으로는 역시 냉면이 별미다.

CJ제일제당과 풀무원 오뚜기 등은 칡,녹차,클로렐라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 이색 냉면들을 쏟아냈다.

동치미 국물까지 포장한 냉면도 내놨다.

농심은 이탈리아 건면 파스타 제조기술에 라면 제조 노하우를 접목시킨 냉면을 출시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