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속에서 완전분해 종이컵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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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제지, 옥수수서 추출 PLA사용 국내 첫 개발
포장박스 등에 쓰이는 백판지 생산업체인 한창제지(대표 김종선)가 자연상태에서 완전히 분해되는 종이컵을 개발,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창제지는 국내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자연물질 PLA(Polylatic acid)를 사용해 만든 친환경 종이컵 '에코피스컵'을 개발,유기농 커피체인점 '카페 데 베르'(CAFE DES VERTS)에 공급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카페 데 베르는 서울 역삼동 동부이촌동 목동 대치동 등에 7개 매장을 갖고 있다.
회사 측은 높이가 9.4cm,11.3cm,12.7cm 등 3개 종류의 종이컵을 각각 3만개씩 월 9만개를 공급하게 된다.
한창제지가 개발한 컵은 일반적인 종이컵과는 다르다.
현행 종이컵은 표면에 석유화학물질인 폴리에틸렌(PE)을 입힌 것으로 땅 속에 묻더라도 종이는 썩지만 PE는 자연분해되지 않는다.
PE는 고온에서 인체에 유해한 환경호르몬을 낳을 수 있다는 논란을 일으켰던 물질이다.
김종선 대표는 "PLA로 코팅한 종이컵은 매립 시 100% 자연분해된다"며 "특히 PLA는 국제적으로 기존 석유화학물질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현저히 낮아 친환경적이고 인체에 무해한 물질로 검증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미국 유럽 등에서는 PLA를 사용한 종이컵을 많이 쓰고 있다.
한창제지는 에코피스컵에 대한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으며 해외 판매도 적극 추진 중이다.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커피체인점인 스타벅스를 비롯해 일본 이탈리아 영국의 업체와도 판매계약을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