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魔의 파3' 17번홀이 승부 갈랐다…가르시아 연장끝 3년 무승恨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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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 17번홀(파3)은 올해도 '악명'을 떨쳤다.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과 위창수(36·테일러메이드) 등 한국(계) 선수들의 발목을 잡은 것은 물론 최종일 챔피언도 이 홀에서 결정됐다.
12일(한국시간) 열린 미국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최종라운드.세르히오 가르시아(28·스페인·사진)와 폴 고이도스(44·미국)는 4라운드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선두를 이룬 뒤 17번홀에서 연장전을 치렀다.
티잉그라운드에서 사방이 물인 '아일랜드 그린'까지는 128야드로 세팅됐다.
짧은 거리지만 이날따라 바람은 셌다.
시속 30마일,초속 13.3m로 강풍이었다.
먼저 고이도스가 웨지로 티샷을 했는데 바람에 밀리는가 싶더니 그린 앞 연못에 '퐁당'하고 말았다.
하늘을 쳐다보는 고이도스의 얼굴엔 '우승이 물건너갔다'는 기색이 역력했다.
여유가 생긴 가르시아의 웨지 티샷은 그린에 떨어지더니 홀 앞 1.2m 지점에 멈췄다.
사실상 승부가 가름난 것.가르시아가 3퍼트를 한다 해도 우승컵은 그의 몫이 될 상황이었다.
고이도스는 더블 보기를 했고,가르시아는 긴장감을 느낄 필요도 없이 침착하게 '2퍼트 파'로 마무리하며 우승상금 약 17억원이 걸린 대회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3년간 53개 대회 무승 공백을 깨는 순간이었다.
투어 7승째.가르시아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US오픈에서 '메이저대회 우승 없는 최고의 선수'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뗄지 주목된다.
17번홀에서 희생된 선수는 고이도스만이 아니었다.
3라운드에서 공동 14위까지 뛰어올랐던 위창수는 최종일 이 홀에서 볼을 두 번이나 물에 빠뜨리며 7타(4오버파) 만에 홀아웃했다.
위창수는 매트 쿠처(1라운드)와 함께 올해 이 홀 최다타수 기록자가 됐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과 위창수(36·테일러메이드) 등 한국(계) 선수들의 발목을 잡은 것은 물론 최종일 챔피언도 이 홀에서 결정됐다.
12일(한국시간) 열린 미국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최종라운드.세르히오 가르시아(28·스페인·사진)와 폴 고이도스(44·미국)는 4라운드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선두를 이룬 뒤 17번홀에서 연장전을 치렀다.
티잉그라운드에서 사방이 물인 '아일랜드 그린'까지는 128야드로 세팅됐다.
짧은 거리지만 이날따라 바람은 셌다.
시속 30마일,초속 13.3m로 강풍이었다.
먼저 고이도스가 웨지로 티샷을 했는데 바람에 밀리는가 싶더니 그린 앞 연못에 '퐁당'하고 말았다.
하늘을 쳐다보는 고이도스의 얼굴엔 '우승이 물건너갔다'는 기색이 역력했다.
여유가 생긴 가르시아의 웨지 티샷은 그린에 떨어지더니 홀 앞 1.2m 지점에 멈췄다.
사실상 승부가 가름난 것.가르시아가 3퍼트를 한다 해도 우승컵은 그의 몫이 될 상황이었다.
고이도스는 더블 보기를 했고,가르시아는 긴장감을 느낄 필요도 없이 침착하게 '2퍼트 파'로 마무리하며 우승상금 약 17억원이 걸린 대회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3년간 53개 대회 무승 공백을 깨는 순간이었다.
투어 7승째.가르시아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US오픈에서 '메이저대회 우승 없는 최고의 선수'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뗄지 주목된다.
17번홀에서 희생된 선수는 고이도스만이 아니었다.
3라운드에서 공동 14위까지 뛰어올랐던 위창수는 최종일 이 홀에서 볼을 두 번이나 물에 빠뜨리며 7타(4오버파) 만에 홀아웃했다.
위창수는 매트 쿠처(1라운드)와 함께 올해 이 홀 최다타수 기록자가 됐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