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2006년 특허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인 46억달러에 달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특허수지란 특허나 상표 저작물을 포함한 지식재산권 사용에 대해 외국으로부터 받은 금액에서 외국에 지급한 금액을 뺀 차액이다.

국제수지의 한 항목으로 그 나라 기업이 갖고 있는 기술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다.

일본 국제무역투자연구소 집계에 따르면 2006년 1년간 특허 흑자가 가장 많았던 나라는 미국으로 359억달러에 달했다.

이어 일본(46억달러) 영국(36억달러) 프랑스(29억달러) 스웨덴(23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일본은 2005년까지만 해도 미국 영국 프랑스에 이어 특허 흑자국 순위 4위였지만 1년 만에 2단계나 뛰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 흑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2005년 이후에는 유럽지역에서의 흑자도 불어나고 있다.

미국은 흑자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제약 전기 등이 특허 흑자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가 조사한 지난해 세계 각국 기업의 특허 출원 건수에 따르면 일본의 마쓰시타전기가 처음으로 세계 1위로 올라서는 등 상위 20개사에 일본 기업이 6개사나 포함됐다.

한편 한국은 2006년 특허수지에서 24억77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적자 규모로는 아일랜드(198억달러) 싱가포르(97억달러) 중국(64억달러) 캐나다(41억달러)에 이어 5위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