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8월 건대점… 수도권 공략 강화
현대, 충청.대구 등 전국 점포망 갖춰
신세계, 영등포점 확장 등 대형화 승부


지난해까지 마케팅 경쟁에 치중했던 백화점들이 올 들어 점포 수와 영업면적 확대 경쟁에 나섰다.

롯데는 다점포 전략을 구사,1등 굳히기에 들어갔고 현대는 미진출 지역인 충청도와 대구에 입성,전국에 점포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신세계는 기존 점포의 영업 면적을 확충해 '지역 1등 점포 만들기'에 주력하는 등 백화점 업계가 규모 확대를 통해 재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8월 말께 서울 자양동 건대 스타시티점을 연다.

전국 25호 점포이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14번째 점포다.

지하 1층~지상 10층에 영업면적 2만4130㎡(7300평) 규모다.

지하철 2.7호선 환승역인 건대역과 지하로 연결되며 건대 주변에 먹자골목 등 젊은층 소비가 많은 점을 고려해 영패션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롯데는 또 내년 하반기 부산 광복동,2010년 서울 청량리 역사와 인천 송도신도시,2011년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등에 백화점을 줄줄이 개장한다.

해외에서도 지난해 러시아 모스크바에 1호점을 연 데 이어 오는 7월에는 중국 베이징에도 백화점을 선보인다.

현재 서울 압구정 본점과 신촌점 등 11개 점포를 갖고 있는 현대백화점은 2011년께 점포 수를 16개로 늘릴 계획이다.

2010~2011년 충북 청주,충남 아산,경기도 일산 킨덱스,서울 양재 화물터미널,대구 반월당 등에 5개의 백화점을 잇달아 개관한다.

본점과 강남점 등 7개 점포를 보유한 신세계는 내년 상반기 부산 센텀시티점의 문을 열고 2010년 의정부 역사에 9번째 점포를 선보인다.

백화점마다 점포 확장 전략은 다르다.

2011년께 29개의 점포를 운영하게 되는 롯데는 점포간 시너지효과 창출에 주력한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점포가 절반 이상을 차지,수도권 공략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향후 16개 점포를 거느릴 현대는 수도권 점포를 확대하는 한편 충청과 대구 등에 새로운 거점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신세계는 수적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매장 영업 면적을 롯데 스타시티점의 2배 가까운 4만3000㎡(1만3000평) 이상으로 대형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영등포점이 현재 리뉴얼 중인 경방필 백화점과 합쳐 내년 8월께 4만3230㎡ 규모의 대형 백화점으로 거듭나는 것을 비롯해 부산 센텀시티점(8만8770㎡) 본점(5만6674㎡) 인천점(4만6440㎡) 등 8개 점포가 4만3000㎡를 웃돌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명품 소비가 늘고 있는 만큼 백화점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며 "업체들도 점유율 확대를 위해 매장 수와 면적 확대,제품 차별화 경쟁에 적극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