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영국의 소설가 도리스 레싱이 "노벨상은 지독한 재앙"이라고 푸념했다고 영국 선데이 타임스가 11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88세의 노작가는 12일 방송될 라디오4와의 인터뷰에서 "요즘 내가 하는 일은 인터뷰를 하고,사진 찍히는 데 시간을 쓰는 것"이라며 노벨상을 받은 이래 자신의 생활이 계속 헝클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는 레싱의 신작 '알프레드와 에밀리'의 출간을 기념해 마련됐다.

레싱은 지난해 10월 노벨상 수상 소식을 처음 접한 후 포커 게임에서 최고의 패인 '로열 플러시'를 쥐고 있는 기분이라며 좋아했었다.

노벨상 수상자 발표 후 레싱은 건강이 나빠져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요통과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레싱은 "병약자라서 매우 제한된 생활을 하고 있고 어쩔 수 없을 때만 외출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