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일의 法 테크] 광우병 괴담과 시민법률학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집만이라도 내 명의로 해놓을 걸 그랬어." 강의가 끝나자 주부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후회막심.혹시라도 남편이 유언 없이 먼저 죽어 재산 분쟁이 생기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다.
한국경제신문과 대한변호사협회 공동 주최로 지난 7일 서울시 강남구청에서 처음 문을 연 '찾아가는 시민법률학교'에 대한 반응이 놀랍다.
자리다툼까지 해가며 무료 강의를 들으려는 부자동네 주민들의 열정도 예상을 뛰어넘었지만 초보적인 법률 상식을 난생 처음 접한다는 반응은 주최 측을 당혹케 했다.
"다음 강의는 언제 어디서 열리냐"는 독자들의 문의전화는 사명감마저 갖게 한다.
물론 입담 좋고 실력 뛰어난 변호사들이 구청의 교양강좌 강사로 나선 일이 이례적이긴 하다.
부동산 경매,유언ㆍ상속 등 구민들의 구미를 당길 만한 주제를 잡은 강남구청 측의 예상도 적중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주민들이 일상생활과 관련한 법률정보에 얼마나 목말라 있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광우병 괴담'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하지만 지혜로운 가정주부라면 정치꾼들의 놀음판으로 변질되고 있는 황당개그에 휘둘리기보다는 실속을 챙겨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사회부 차장
한국경제신문과 대한변호사협회 공동 주최로 지난 7일 서울시 강남구청에서 처음 문을 연 '찾아가는 시민법률학교'에 대한 반응이 놀랍다.
자리다툼까지 해가며 무료 강의를 들으려는 부자동네 주민들의 열정도 예상을 뛰어넘었지만 초보적인 법률 상식을 난생 처음 접한다는 반응은 주최 측을 당혹케 했다.
"다음 강의는 언제 어디서 열리냐"는 독자들의 문의전화는 사명감마저 갖게 한다.
물론 입담 좋고 실력 뛰어난 변호사들이 구청의 교양강좌 강사로 나선 일이 이례적이긴 하다.
부동산 경매,유언ㆍ상속 등 구민들의 구미를 당길 만한 주제를 잡은 강남구청 측의 예상도 적중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주민들이 일상생활과 관련한 법률정보에 얼마나 목말라 있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광우병 괴담'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하지만 지혜로운 가정주부라면 정치꾼들의 놀음판으로 변질되고 있는 황당개그에 휘둘리기보다는 실속을 챙겨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사회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