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 감사원장이 금명간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2일 "전 원장이 지난해 10월 임기 4년의 감사원장에 재선임됐고 정년도 내년 7월까지 남아 있지만 대통령 직속기관의 수장으로서 새 정부의 국정철학 등을 반영한 인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물러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 원장은 당초 대통령 업무보고 직후 또는 연말께 등 사퇴 시기를 놓고 저울질해 왔지만 공기업 실태 감사를 비롯해 지난 정부 때부터 준비해 온 주요 업무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더 미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 이르면 13일 거취를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감사원 측은 "이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다"며 "지난주 금요일(9일) 퇴근 때까지 사의 표명에 관한 말씀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조만간 전 원장의 거취 문제를 매듭짓고 후임자 물색에 나설 방침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전 원장의 진퇴 문제가 이번 주 내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전 원장은 사퇴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전했다.

임원기/홍영식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