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0%에서 4.8%로 하향 조정했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8%에서 4.1%로 상향 조정했다.

경기는 소폭 둔화에 그치는 반면 물가 불안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얘기다.

▶관련기사 A5면

KDI는 12일 내놓은 '2008년 상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최근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값과 원.달러 환율 상승,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에 따른 세계경제의 하강 위험 등을 고려해 국내 경제전망을 이같이 수정했다.

KDI는 소비와 투자 등 내수 부문의 경우 원자재값 급등에 따른 실질구매력 약화로 큰 폭 둔화되는 반면 수출은 미국 경제의 하강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가격 급등으로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경상수지 적자에 대해서는 원.달러 환율 상승에 힘입어 당초 전망치(26억달러)보다 적은 6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정부가 예상한 '70억~100억달러 적자'보다 훨씬 작은 규모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