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5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다.

12일 시장조사기관인 스티븐슨 컴퍼니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분기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23.2%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22%의 점유율을 보인 월풀이 차지했으며 캔모어(점유율 15.8%)와 메이택(11.4%)이 각각 3,4위에 올랐다.

이로써 LG전자는 작년 1분기 월풀을 제치고 처음 1위에 오른 이후 5분기 연속 선두자리를 유지했다.

LG전자가 1위를 수성할 수 있었던 것은 맞춤형 제품과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한 덕분.이 회사는 2006년 당시 업계 최대 용량인 15㎏급 드럼세탁기를 미국시장에 내놨다.

다른 지역에 비해 빨래 양이 많은 미국 소비자들을 겨냥해서다.

또 스팀기능을 갖춘 세탁기와 살균기능을 강화한 '알러지 케어' 세탁기 등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미국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이 결과 LG전자의 드럼세탁기 점유율은 미국 진출 첫해인 2003년 2.3%에서 작년에는 22.9%로 급상승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도 세탁물 투입구를 넓힌 드럼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해 미국 시장을 석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